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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형님 따라 아우도…낸드, 수요 폭발·공급 부족에 가격 급등

글로벌 낸드 시장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일본 키오시아 등 '5강' 체제로 구축돼 있다. D램 시장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점유율 1위와...

형님 따라 아우도…낸드, 수요 폭발·공급 부족에 가격 급등

AI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낸드 수요↑

올해 1분기 낸드 가격 전 분기 대비 90% 인상 분석

낸드 투자 늘려도 당장 수급 어려워…가격 강세 지속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패러다임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장되면서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낸드플래시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제품 ‘PQC21’.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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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집중됐던 수요가 낸드로 번지는 '스필오버(Spillover)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필오버 현상이란 컵에 물이 가득 차 밖으로 넘쳐흐르듯, 특정 산업이나 부문의 호황이 연관된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는 '낙수효과' 또는 '파급효과'를 뜻하는 경제 용어다.

현재 AI 산업은 학습 단계를 넘어 추론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2030년쯤 AI 추론 시장 규모가 학습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학습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핵심 연산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속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D램과 이를 적층해 성능을 극대화한 HBM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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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추론 단계에서는 새로운 요구가 발생한다. AI가 사용자의 과거 대화 문맥을 기억하고 방대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담아둘 거대한 저장 공간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저장장치인 낸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D램과 HBM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대신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하지 않는 '휘발성 메모리'로 분류된다. 반면 낸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은 데이터 처리 속도는 D램보다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실제로 낸드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낸드 시장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일본 키오시아 등 '5강' 체제로 구축돼 있다. D램 시장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점유율 1위와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낸드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제조사들이 생산 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양산까지 소요되는 시간(리드타임)이 길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다롄 2공장에 대한 투자 재개를 결정했으나, 장비 반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P5' 팹(공장) 낸드 투자도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공급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점쳐진다. 마이크론 역시 올해 1월 싱가포르 낸드 팹 신규 투자 및 증설을 발표했지만 양산 시점은 2028년 하반기쯤으로 관측된다.

당장의 즉각적인 증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의 최우선 순위가 여전히 D램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탄력적인 증설 대응은 쉽지 않다"며 "현재 투자가 가능한 국내 팹 공간의 우선순위는 D램"이라고 전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가격 상승률과 이익률을 이제는 낸드가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낸드는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중심의 구조적 수요를 일부 흡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리드타임이 존재한다"며 "내년까지 낸드 수급도 타이트한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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