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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르포] "비법서 훔쳐갔다"…방탈출 즐기고 술상 사는 '새로중앙박물...

이번 '새로중앙박물관' 팝업 스토어는 티켓 플랫폼 Yes24(이달 13일 오픈)와 네이버 플레이스(이달 16일 오픈)를 통해 패스트 트랙 사전 예약 시 우선 입장이 가능하며, 현장 대기를 통해서도 입장할 수 있다. 운영 기간 동안...

[현장르포] "비법서 훔쳐갔다"…방탈출 즐기고 술상 사는 '새로중앙박물...

이달 21부터 내달 4일까지...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운영

침착맨 술잔·키캡키링·새로 호작도 책갈피 등 MZ 잡는 가챠 굿즈

"단순 관람보단 직접 체험하는 방탈출, 관람객과의 접점 높여"

롯데칠성음료가 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새로중앙박물관'의 민트색 계열의 외관 모습 [사진=지혜인 기자]

"아무래도 비법서가 도난당한 것 같습니다. 찾으러 출발할게요!"

서울 성수동 한복판, 민트색 기와로 뒤덮인 '새로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소품을 뒤집고 추리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일반 전시나 박물관처럼 사진만 찍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단서를 찾고 해결하는 '방탈출형 팝업' 체험 중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하는 새로중앙박물관을 지난 20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로' 소주의 상징색인 민트색을 중점으로 외관을 기와집과 같이 전통적으로 꾸몄다. 팝업스토어로 장사진을 이룬 성수동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이다.

이번 체험형 팝업 '새로중앙박물관'은 기존 따분하게 느껴졌던 전시의 법칙을 180도로 뒤집는다. 단순 관람보다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에서 도난당한 '새로 소주 천년의 비법서'를 찾아 '비법서 조각'을 주머니에 모으며 '방탈출' 형식 활동을 진행해 사건의 해결자가 되어 몰입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해당 팝업을 기획하는데 6개월이 넘게 걸렸고 장소 선정도 고심한 결과"라며 "방탈출 콘셉트로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데서 고객이 '새로'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팝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중앙박물관' 1층 내부의 새로 살구, 오리지널 등의 '새로' 소주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지혜인 기자]

■ "전시보단 방탈출 게임"…단서 찾고 탈출하는 관람객

팝업을 입장하면 '새로 소주 천년의 비법서 도난 사건' 을 해결해야 한다. 관람객은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새로 소주의 역사 컨셉트를 구경하고,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비법서를 복원하는 미션에 참여하게 된다.

1층에서는 새로 브랜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전시가 펼쳐진다. 신라, 고려, 조선 그리고 현대에 이은 새로 소주의 역사와 새로 소주의 캐릭터인 '새로구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히스토리월을 관람하고, 기획전시실 공간을 도슨트로 들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티켓과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엽서를 제공받는다. 화살표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경하며 본인의 취향에 맞는 스탬프를 찍고 자연스럽게 미션에 몰입한다.

박물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만의 엽서 만들기 EVENT' 존을 통해 도장을 찍고, 굿즈존으로 퇴장하기 전 고객 만족도 조사(QR링크)에 참여하면 '굿즈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 코인'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새로중앙박물관' 1층에 위치한 '금동새로사유상'의 모습. 특정 부위를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안내판이 측면에 비치되어 있다. [사진=지혜인 기자]

"여우상을 만지고 애인이 생기길 빌어보세요."

'새로중앙박물관'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직접 만지면서 경험할 수 있다. '만지지 마세요', '들어가지 마세요' 안내판이 붙어있던 일반 박물관의 엄숙한 분위기와는 다르다. 진행요원들은 만지지 말라는 말 대신 '직접 새로 술병도 들어보고, 여우상 꼬리를 만지며 소원도 빌어보세요' 등 체험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팝업 1층 중앙에 위치한 '금동새로사유상'은 '금동반가사유상'을 패러디해 전시된 작품으로, 여우상이 한쪽 다리를 괸 채 뾰족한 귀로 술잔을 홀짝이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관람객들은 새로구미의 손을 만지며 '주량을 늘리는 소원'이나 '연인이 생기게 해주세요'라고 빌며 유쾌하게 전시를 즐긴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명화 전시실'의 한 벽면에는 조선시대 유명 회화인 '일월오봉도'를 재해석한 '일월동굴도'를 만날 수 있다. 그림의 양옆에는 다양한 맛의 새로를 상징하는 '살구'와 '달래' 나무가 풍성하게 자리하고, 한복판에는 새로 모양의 구멍이 뚫려 내부 모습을 엿보는 관람객도 있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새로' 세계관에 진심으로 임해 해당 팝업을 기획한 것"이라며 "트렌디한 굿즈를 출시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이 여러가지 고전 작품들을 패러디했고, 확장성이 높은 '새로' 캐릭터를 활용해 팝업을 꾸몄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반적인 '상업적 팝업'의 모습보다는 고전 명화와 회화 등을 패러디해 재해석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국립중앙박물관'에 온 듯한 신선한 기분마저 들게 만든다.

'새로중앙박물관' 1층에 위치한 '일원동굴도'의 모습. 동굴 입구의 '새로' 모양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사진=지혜인 기자]

2층에서는 비밀 탈출 공간과 장애물 구간 등이 이어지며 체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진다. 관람객들은 적극적으로 물건을 흔들어보거나 숨겨진 숫자나 장치를 찾고 미션을 수행해야 다음 공간으로 넘어갈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단순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운 구조로 설계되어 관람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방탈출 미션을 통해 '국산쌀 100% 증류주 첨가', '아미노산 5종(BCAA(로이신, 이소로이신, 발린), 알라닌, 아르기닌) 첨가', '알코올 도수 15.7도' 등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새로' 소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새로'의 특징과 세계관 콘셉트를 이해하는 동시에, 미션을 해결하는 일종의 게임형 구조를 통해 브랜드를 이해하게 된다.

'새로중앙박물관'의 1,2층 관람이 끝난 후 나오는 굿즈존에서 구매해 시식할 수 있는 '새로 술상 메뉴'의 모습 [사진=지혜인 기자]

■ 체험 이후 굿즈 구매·새로 칵테일 시음…소비로 이어지는 구조

미션을 완료하고 난 후 동선은 자연스럽게 굿즈존과 시음 공간으로 이어진다. 비법서를 복원한 뒤 '새로' 브랜드를 경험토록 설계된 흐름이다.

관람객들은 2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후, 1층 굿즈존에 도착해 즉석으로 프린팅되는 사진기기로 사진을 찍고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만족도 조사 참여 시 코인을 지급하고 이를 활용해 추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굿즈존 현장에서는 굿즈 구매와 함께 시음,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유명카페 '아우프글렛'과 협업해 선보 디저트 술상을 만날 수 있다. 제로 슈거 새로에 라임과 민트를 더한 푸른빛의 산뜻한 칵테일인 '새로 모히또'와, 가나슈와 살구 크림이 들어간 테린느에 고소한 쌀 토핑이 얹 책 모양의 '천년의 비법서 테린느'를 7900원에 구매해 시식할 수 있다.

새로 술상 구매 시, 유명 유튜버인 '침착맨'을 모델로 협업해 출시한 '침착한 새로잔'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팝업을 돌며 스탬프를 모아 직원에게 제시하면 얻을 수 있는 '새로 코인'으로 가챠를 돌려 굿즈를 얻을 수 있는 경험도 마련된다. 랜덤 가챠를 돌리면 '침착맨 포토카드', '침착맨 전용잔' 등 새로의 모델인 '침착맨'의 굿즈부터, '새로 손거울', '새로구미 달항아리 캔들' 등 팝업에서 구경했던 전시 물품의 미니어쳐 굿즈들도 얻을 수 있다.

'새로중앙박물관' 굿즈존에서 가챠 추첨 후 만들 수 있는 새로 키캡의 모습 [사진=지혜인 기자]

요즘 MZ세대에게 트렌드로 떠오르는 '키캡'을 직접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새로 키캡 꾸미기' 공간도 마련됐다. 가챠 머신을 통해 키캡 케이스를 획득한 관람객에 의해 참여 가능하며, 관람객은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조합해 자신만의 키캡을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새로 키캡 꾸미기' 공간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요새 키캡 꾸미기가 유행이라고 말만 들었는데, 여기서 직접 만들어보니 귀엽고 신기하게 느껴진다"며 "키캡이 키링 형태로 되어있어 원하는 곳에 부착해 다니며 만지고 스트레스를 풀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중앙박물관' 굿즈존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새로 미니소주 겉면을 꾸밀 수 있는 공간 [사진=지혜인 기자]

새로 라벨과 다양한 스티커를 붙여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려 '나만의 미니어처 새로 병'을 만들 수 있는 굿즈존도 따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미니어처 병에 직접 이름이나 별명 등 본인이 원하는 문구를 적은 후, 스티커를 붙여 '미니 새로병'을 꾸밀 수 있다. 오리지널 새로 병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 연신 '귀엽다', '집에 두고 보고싶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시를 보고 단순히 굿즈를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가챠를 돌려 랜덤 굿즈를 소장하고 이를 꾸미는 형태의 '적극적 체험'을 마련한 공간임이 피부로 와닿는다.

기자가 가챠 존에서 '새로 키캡(1구)'가 당첨되어 직접 키캡 색을 조합해보며 키캡을 만들어보는 모습 [사진=지혜인 기자]

■ 체험형 콘텐츠 경쟁...침체된 주류업계 2030에 '어필'

이번 '새로중앙박물관'은 최근 유통·주류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체험형 콘텐츠 경쟁 흐름을 보여준다.

앞서 롯데칠성은 '새로' 브랜드로 동굴, 얼음 공간 등 다양한 콘셉트 팝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방탈출형 스토리를 도입해 신선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몰입도를 한 끌어올렸다.

특히 성수동이라는 입지 특성상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만큼, '놀이형 전시' 형태 확산과 함 젊은층이 '새로' 브랜드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침체 주류시장에서 단순 전시로는 소비자를 붙잡기 어려운 만큼 팝업스토어 기획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30 소비자 공략에 나선 롯데칠성음료의 전략 속에, ‘새로중앙박물관’은 성수동에서 젊은층의 발길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새로중앙박물관' 팝업 스토어는 티켓 플랫폼 Yes24(이달 13일 오픈)와 네이버 플레이스(이달 16일 오픈)를 통해 패스트 트랙 사전 예약 시 우선 입장이 가능하며, 현장 대기를 통해서도 입장할 수 있다. 운영 기간 동안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후 3년 만에 첫 리뉴얼을 거친 '새로'의 세계관을 천년의 스토리로 확장해 박물관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새로'만의 독창적 세계관을 확대하고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경제 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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