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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작년과 다른 삼성전자 주총…주가 반등에 "빨리 다음 안건으로"

18일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뉴스워치= 송호길 기자 |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이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실적 부진과...

[현장] 작년과 다른 삼성전자 주총…주가 반등에 "빨리 다음 안건으로"

주주들, 안건 전반에 지지·신속 진행 요청

자사주 16조원 소각 계획과 미래 전략에 관심 쏠려

18일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뉴스워치= 송호길 기자 |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이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실적 부진과 반도체 경쟁력 약화 우려, 주가 약세가 겹치며 긴장감이 감돌았던 작년과 달리, 이날 현장에서는 주가 반등을 반기는 주주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날 총회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주가였다.

한 주주는 "주가가 4% 넘게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지금 5%가 넘게 올랐다"며 "안건을 지지하고, 2부 전략 쪽을 빨리 듣고 싶어서 더 이상 질문받지 말고 빨리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안건 심의 과정에서는 질의보다 신속한 표결과 다음 순서 진행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서도 우호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한 여성 주주는 "쭉쭉 오르는 주가를 보면서 너무 기쁘다"며 장기 보유 주주로서 경영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이사 보수 한도 증액 배경을 물었다.

이에 대해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4년 OPI 성과 인센티브와 2025년 장기 인센티브의 주식 지급분이 2026년도로 이연 반영됐고, 고(故) 한종희 전 대표이사의 장기 성과 인센티브 일시 지급 필요분 등이 한도 증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른 주주는 "오늘 주가도 오르고 굉장히 좋다"며 "이사님들께서 고생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충분히 받으실 만한 자격이 있는 것 같다. 다음 표결에 부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안건에서도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효과에 관심을 보였다. 한 주주는 최근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삼성전자도 16조 원 규모를 올 상반기에 소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실제로 주주 가치 제고에 어떤 부분으로 이어지는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질문했다. 전 부회장은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를 제외한 보유 자사주는 지난해 일부 소각을 완료했고, 남은 자사주는 올 상반기에 소각하기로 공시했다"며 "최근 주가로 환산하면 약 16조원 규모이고, 주주 가치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또 다른 주주가 "책자에도 잘 나와 있고 설명도 많이 해준 것 같아서 이쯤 하고 표결하고 2부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현장 질의는 비교적 짧게 마무리됐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이사회 규모 축소와 견제 기능 약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회사 측은 감사위원인 유명희 사외이사의 사임 의사에 따라 신규 후보를 검토했지만, 시간적 제약과 후보 개인 사정, 법적 요건 등으로 새로운 외부 인사를 내세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기존 사외이사인 허은영 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8인 체제로 바뀌더라도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으로 상법상 사외이사 과반 요건을 충족하며, 감사위원회·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를 통해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작년과 달리 방어적 해명보다 기대감이 앞선 자리로 읽혔다. 주주들은 일부 안건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최근 주가 흐름과 자사주 소각, 향후 사업 전략 설명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 "2부 전략을 빨리 듣고 싶다"는 반응이 반복되며, 주가 반등이 총회장 분위기까지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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