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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누비고 멤버십 강화하고"...SKT, '마의 40%' 고지 다시 넘을까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21.5% 급증한 63만2467명을...

"현장 누비고 멤버십 강화하고"...SKT, '마의 40%' 고지 다시 넘을까

1월 점유율 39.02%로 소폭 반등, 8개월 연속 30%대 돌파는 과제

정재헌 사장, 취임 직후 고객 소통 행보...실추된 신뢰 회복에 전력

멤버십 전면 개편 통한 ‘장기 고객 락인’으로 프리미엄 가치도 제공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저가 요금제와 자급제 중심의 시장 재편에 맞서 ‘신뢰 회복’과 ‘혜택 강화’에 나선다. 단순한 가격 경쟁 대신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실질적인 이용 편익을 높여 무너진 시장 점유율 40% 고지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 1월 점유율 0.2%P 반등...8개월째 30%대 머물러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시장 점유율은 39.0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포인트(P) 반등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19.59%)와 알뜰폰(18.06%)도 각각 0.1%P씩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KT는 23.31%에 그치며 전월보다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 등을 크게 앞서고는 있으나 지난해 5월 보안 사고 여파로 40% 선이 무너진 이후 8개월 연속 30%대에 머물며 고전하고있는 상황이다.

◆정재헌 사장의 현장 행보…“고객 신뢰 현장서 복구”

정재헌 SKT CEO가 경기도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에서 어르신 고객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점유율 40% 회복을 공식 선언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공식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경기도 포천의 관인 노인대학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휴대폰을 점검하고 통신 상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소외 계층의 불편을 직접 챙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실추된 신뢰를 현장에서부터 복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멤버십 전면 개편…‘비싼 만큼 대접받는’ 환경 구축

사진=SK텔레콤

충성 고객 유지를 위한 락인(Lock-in) 전략도 강화됐다. SK텔레콤은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VIP 고객을 위한 실질적 혜택을 보완했다.

대표적으로 ‘T day’ 내 VIP 전용 추가 할인 프로그램인 ‘VIP 찬스’와 특정 시간대 혜택을 제공하는 ‘해피아워’의 ‘VIP only’ 항목을 신설했다. 클럽 멤버십을 통해 개인별 이용 특성에 맞춘 개인화 혜택도 제공한다.

이는 할인 위주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알뜰폰 서비스와 차별화해 프리미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자급제·알뜰폰’ 조합 대세...반등에도 숙제는 여전

하지만 40% 회복으로 가는 길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지 오래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통신 3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21.5% 급증한 63만2467명을 기록했다. 잠잠했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점화된 양상이다.

하지만 알뜰폰이 8320명의 순증을 기록하며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반면 SK텔레콤(-6293명)과 LG유플러스(-2135명)는 오히려 순감 흐름을 보였다. KT 역시 108명 순증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과거에는 신규 단말 출시가 이통 3사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으나 이제는 알뜰폰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점유율 40% 회복 여부는 정재헌 사장이 강조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가입자 지표로 전환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혁신적인 요금제와 결합 할인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점유율 1%를 올리는 것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보조금 경쟁 대신 새로운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자사 통신망 수익을 방어하는 대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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