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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행동하는 AI로 다시 짜는 일상"…LG·카카오·KT의 선택

월드IT쇼 2026에서도 AI 홈·구독 케어·코어테크 기술을 한 자리에 공개했다. LG그룹 차원에서는 자체 개발... LG전자가 '2026 월드IT쇼'에 참가해 고객 곁에서 일상을 케어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델이 'AI 홈' 부스...

"행동하는 AI로 다시 짜는 일상"…LG·카카오·KT의 선택

LG, 자체 AI 모델·피지컬 AI·구글 파트너십으로 '풀스택 전환' 가속

카카오·KT, AI 국민비서·피싱 차단으로 공공·보안 서비스까지 확장

한국의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들이 올해 'AI 내재화'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우며 조직 구조와 현장 업무를 동시에 재설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일럿 단계를 넘어, 이제는 어떻게 깊게 조직에 뿌리를 내리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LG전자 류재철 대표이사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AI는 이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서 먼저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행동하는 AI' 시대를 선언했다. 목표는 AI와 로봇이 가사 노동을 대체하는 '제로 레이버 홈' 구현이다. LG전자는 사내 AI 에이전트 '엘지니(LGenie)'를 전사 업무에 투입해 현재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6에서도 AI 홈·구독 케어·코어테크 기술을 한 자리에 공개했다. LG그룹 차원에서는 자체 개발 비전언어모델 '엑사원 4.5'를 상반기 중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하고,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케이팩스(KAPEX)'의 두뇌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가 ‘2026 월드IT쇼’에 참가해 고객 곁에서 일상을 케어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델이 'AI 홈' 부스 내 홈오피스 공간에서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 가전과 IoT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상황에 맞게 자동 제어되는 AI 홈 라이프를 경험하고 있다.

계열사 LG CNS는 같은 날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에서 '올해의 파트너 2026' 한국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대표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2023년 2관왕·2024년 서비스 파트너 수상에 이어 3번째 수상이다. LG CNS는 제미나이와 버텍스 AI를 활용해 제조·금융·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수백건의 AI 서비스를 구축해 온 실적을 인정받았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CES 2026에서 "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LG CNS가 피지컬 AI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10여곳의 공장·물류센터에서 로봇 통합 조율 플랫폼 개념검증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AI를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3월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채팅창에 "등본 떼줘"라고 입력하면 인증부터 전자증명서 발급까지 연결되며, 현재 100여종 전자증명서와 전국 1200여곳 공공 체육시설 예약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2일 WIS 2026에서 자율주행 레벨4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진규 피지컬 AI 부문장은 인지·판단·제어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머신러닝 모델과 이중화 차량 설계, 시뮬레이션·실주행 데이터를 결합한 검증 플랫폼 세 가지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KT가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1월부터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KT의 AI 모델이 의심번호를 자동 선별하면 경찰청 시스템이 즉시 망을 차단하는 구조로, 시행 후 6주 기준 피싱 피해 신고가 25% 줄었다.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44%, 대출 빙자형은 40% 각각 감소했다. 보안과 인프라를 넘어 AI 자체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조직 깊숙이 내재화하느냐가 각 기업의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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