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국내 증권사 11곳 가운데 8곳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등 투자 시각이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투자의견 체계가 '매수-중립-매도'로 단순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력 매수'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여타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5만원대 초반에서 최대 8만원 수준까지 상향 조정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이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목표주가 대비 실질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폭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美 태양광 '솔라허브' 완성 임박…비중국 공급망 핵심 변수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은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사업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중심으로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솔라허브'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설비가 예정대로 가동될 경우 미국 내에서 드물게 태양광 전 공정을 내재화한 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탈(脫)중국 공급망 정책과 맞물려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DCA(국산 사용 인센티브)와 FEOC(우려 외국기업) 규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게 되면서 미국산 태양광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반덤핑·상계관세(AD/CVD)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정책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해 세제·관세·보조금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에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우주 태양광까지" AI·데이터센터와 맞물린 확장성
일부 증권사는 한화솔루션의 성장 스토리가 지상 태양광을 넘어 우주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저궤도(LEO) 기반 데이터센터, 위성 전력 시스템 등 새로운 수요가 등장하면서 태양광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태양광이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망 구축이 글로벌 빅테크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미칼·에너지 등 전 사업부 흑자 전환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증권사들은 1분기 기준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등 주요 사업부가 모두 흑자로 전환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태양광 부문은 미국 통관 정상화와 판가 회복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케미칼 부문 역시 에틸렌 선제 확보 전략과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 스프레드 확대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EPC(설계·조달·시공) 자산 매각 확대와 주택용 에너지 사업 성장 등을 반영해 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증자 축소 '긍정적'…주주가치 훼손 우려 완화
재무 전략 역시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유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기됐던 지분 희석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을 병행하는 전략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