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한화손해보험]
라이센스뉴스 = 이소라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를 도입하며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권 전반에서 실무형 보안 인재 확보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우수 참가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점검 대상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고객이 이용하는 전자금융서비스 전반으로, 잠재된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버그바운티는 외부 참여자가 서비스 내 취약점을 찾아 제보하면 이에 대해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IT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된 모델로, 보험사에서 도입한 경우는 한화손해보험이 처음이다. 프로그램에는 145명이 참여했고, 이 중 1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나채범 대표이사가 맡았다.
한화손해보험은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진행한 취업캠프에서는 사이버 리스크 대응과 데이터 분석, 보험 상품 개발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단순 이벤트보다는 잠재 인력을 선별하는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은 보험업을 포함, 전 금융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말 판교에서 사내 해커톤을 열고 AI 기반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개발 직군뿐 아니라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인력이 참여해 실제 업무 개선에 적용 가능한 과제를 도출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은 모의해킹과 취약점 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보안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금융 AI 챌린지(Challenge)’를 진행했다. 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금융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운영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외부 참여형 점검과 경진대회 방식이 인재 확보와 보안 점검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외부 시각을 통해 취약점을 점검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관련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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