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화장품을 살펴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뉴스1
K뷰티가 날개를 달자 정부도 팔을 걷었다. 정부는 화장품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마다 종합계획을 세우고 연구개발부터 제조·유통·수출까지 산업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화장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약 15조 8916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 2위 수준으로 우뚝 섰다. 화장품은 국내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동안 관련 법이 안전·품질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화장품법’뿐이어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화장품 제조기업뿐 아니라 연구개발, 원료·용기, 유통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법 제정에 따라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5년마다 ‘화장품산업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화장품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게 된다. 또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진출 역량 등을 갖춘 기업을 ‘혁신형 화장품기업’으로 인증하고, 국가·지방정부 지원사업과 연구개발 사업 등에서 우대받을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자료(데이터)·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혁신, 전문 인력 양성, 원료·용기 산업 육성, 유통구조 개선과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지원사업에서 우대할 근거도 마련됐다.
화장품산업육성법은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공포 후 1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산업계·전문가 및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K뷰티는 우리 기업들의 혁신과 도전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성장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뷰티 성장세는 그야말로 무섭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잉크우드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시장은 2022년 약 50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 약 12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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