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자료 1500만장 수집
1980년대 한림대 출판부 관련 자료 출판
▲ 방선주 전 한림대 객원교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 근현대사 사료를 발굴해온 방선주(사진) 전 한림대 객원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국사편찬위원회는 10일 “국외사료조사위원을 지내며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해온 방선주 박사께서 9일(미국 현지시간 8일) 소천하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3년 평북 선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친 방지일 목사를 따라 중국 칭다오로 건너가 성장했다.
1957년 귀국해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뒤 고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강사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 워싱턴주립대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중국 고대사를 연구한 고인은 1979년부터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찾아 자료 전문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특히 한국 현대사와 관련해 가장 많은 사료를 소장한 NARA에서 1500만장이 넘는 한국 관련 문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전략첩보국(OSS)의 한반도 침투작전인 냅코(Napko) 프로젝트 문서와 1950년 영동 노근리 사건 기록 등은 그가 찾아낸 귀중한 사료다.
또 재미 한인독립운동, 재미 한인이민사, 한국전쟁, 일본군 위안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사료를 발굴해 한림대를 비롯해 국사편찬위원회·군사편찬연구소 등에 보냈다.
1980년대 한림대 객원교수로 일하며 ‘미국 제24군(軍) G-2 군사실(軍史室) 자료 해제(解題)’를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1987년 펴냈다. 또 1991년 한림대 출판부에서 ‘한국 현대사와 미군정(美軍政)’ 관련 논문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국사편찬위원회 ‘국외사료조사위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수집한 자료를 국내로 보내 현대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줬다는게 역사학계의 평가다.
고인은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2016년과 2026년 국사편찬위원회 창립 70주년과 80주년을 맞아 각각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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