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AI 지표' 보고서…"美·中 AI 모델 성능 격차 사실상 사라져"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이 주요 지표에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사람 중심 AI연구소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6’에서 한국이 주요 항목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질적 지표도 개선됐다. 인구 10만명당 AI 특허 수는 14.31건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연구개발 효율성과 기술 축적 속도가 주요국 대비 높다는 의미다.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 등 전통 기술 강국을 앞선 점도 주목된다.
산업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산업용 로봇 도입 규모에서 한국은 세계 4위에 올랐다. 제조업 중심의 자동화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결과다.
동시에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도입률 상승폭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정책 환경도 경쟁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G20 국가 중 AI 관련 법안 통과 건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AI 기본법’은 산업 육성과 신뢰 기반을 동시에 구축한 사례로 평가됐다.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하는 정책 비중 역시 상위권에 올랐다.
기업 측면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
AI 연산 수요 확대에 따라 핵심 부품 경쟁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다. 미국의 마이크론과의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인프라·모델·반도체’ 삼각 축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본다.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과 기업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델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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