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서 전장 신제품 전시
위성 기반 차량통신 장치 ‘레디 커넥트’ 전격 공개
고수익 ‘커넥티비티’ 시장 게임 체인저 선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에서 차량용 위성통신 전장 제품을 시연했다. 고도 3만 ㎞ 이상의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해 오지에서도 저지연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제공=하만
하만이
삼성전자(005930)
의 통신 기술을 전장에 이식하며 지구 전역 어디서든 통화 연결이 가능한 모빌리티 시대를 열었다. 지상 기지국이 전혀 없는 로키산맥이나 캐나다 오지에서도 위성을 통해 구조 신호를 보내고 선명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장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커넥티드 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하만은 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을 열고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를 대상으로 전장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통신 노하우와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결합한 차량용 통신제어장치(TCU) ‘레디 커넥트(Ready Connect)’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고성능 내장형 안테나 기술을 차량에 도입했다는 점이다.
기존 차량 루프 위에 솟아 있던 ‘샤크 안테나’를 없애고 TCU 내부에 안테나를 통합해 하드웨어 경량화를 이뤘다. 동시에 3만 6000㎞ 상공의 정지궤도(GEO) 위성을 활용해 기지국 사각지대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을 보장한다. 하만 관계자는 현장에서 “안테나 내장형 설계를 통해 차량 설계의 유연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면서도 수신 감도는 스마트폰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넘보는 하만의 ‘초연결 동맹’
현재 전장 위성 통신 시장은 스타링크와 글로벌스타 등 저궤도(LEO) 위성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하만은 정지궤도 위성 사업자인 비아샛(Viasat), 비지상 네트워크(NTN) 서비스 기업 스카일로(Skylo)와 협력하며 차별화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위성 SOS 기능을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는 한 단계 진화한 ‘위성 기반 음성 통화’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위성 통신의 고질적 한계인 지연 시간을 2~3초 내외로 단축해 실제 서비스 센터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퀄컴의 차량용 칩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스타링크가 자체 위성망을 통한 폐쇄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과 달리, 하만은 범용 표준 망인 NTN을 바탕으로 모든 완성차 OEM이 즉시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 ‘구독 서비스’ 노린다
하만이 위성 통신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전장 산업의 수익 구조 변화가 있다. 단순히 부품을 납품하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벗어나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구독 서비스’라는 고수익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위성 통신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 인프라다. 하만은 통신뿐 아니라 삼성의 네오 QLED 기술을 담은 ‘레디 디스플레이’,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레디 케어’ 등 다양한 SDV 신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가전 생태계인 스마트싱스를 차량과 연동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는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시장이 향후 수백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초격차 통신 DNA가 하만의 전장 하드웨어에 녹아들면서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거대한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진화했다”며 “하만의 통합 솔루션은 글로벌 전장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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