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판 키우는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발행어음 조달 재원으로 성장산업·혁신기업 투자
전략기술·비수도권 혁신기업 투자 병행, 연내 5000억원 공급 체계 구축
사진/그래픽=리버티코리아포스트
하나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민간 재간접 벤처투자조합) 결성에 나서며, 공격적인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나섰다.
◆ 발행어음 확보 자금 생산적 금융에 투입
하나증권의
민간 벤처모펀드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생산적 금융 부문에 투입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 사업
이다.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구조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성장 단계별 벤처기업 투자 생태계 전반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구상
이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 후 모험자본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경영의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사업 첫해인 올해 약 2조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25% 수준인 5000억원을 모험자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이 올해 10%에서 시작해 2027년 20%, 2028년 25%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증권은 첫해부터 최종 목표 수준에 맞춘 공급 계획을 제시한 셈이다. 따라서 이번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은 이를 위한 실제적인 실행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하나증권은
자기자본과 발행어음 조달 재원을 바탕으로 국내 전략산업과 혁신기업에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12대 국가 전략기술 부문에 투자
투자는 정부가 지정한
12대 국가 전략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원전, 수소, 우주항공 및 해양, 첨단바이오, AI 및 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로봇, 미래모빌리티, 양자기술, 첨단소재 등이다.
하나증권은 전략기술 분야의 전문 운용사를 선별해 자펀드에 출자하는 한편 기술 상용화 및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산업군에 자금을 집중
하겠다는 의미다.
수도권 중심의 투자 구조를 보완하기 위한 지역 투자도 함께 추진
한다. 하나증권은 지역 거점 대학,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비수도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펀드 출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략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
하나증권은 이번 민간 벤처모펀드를 기반 삼아
올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
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담 운용조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문 심사인력을 확충하는 등 벤처 투자 역량 보강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민간 벤처모펀드 추진은 하나금융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연결돼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하나증권은 조직 체계도 재정비했다.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IB부문을 생산적금융부문과 대체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내부적으로는 모험자본투자협의회를 신설해 투자 심사와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정비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의 성장산업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역할”
이라며
“민간 주도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한편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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