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기업 홍보 수단을 탈피해 스스로 이윤을 창출하는 '독립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2025년도 10개 구단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프로야구단의 재무 구조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해졌다.
모기업 지원금에 의존하던 경영에서 벗어나 입장권 판매와 굿즈, 광고 등 마케팅 수익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KBO리그 10개 구단의 총매출액 합계는 약 7,795억8천만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5개 구단이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롯데 자이언츠가 165억6천만 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87억1천만 원), 키움 히어로즈(85억1천만 원), SSG 랜더스(49억3천만 원), NC 다이노스(4억7천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총매출액에서는 야구단뿐만 아니라 농구와 e스포츠단을 거느린 통합 스포츠 법인인 케이티스포츠(982억4천만 원)와 LG스포츠(967억6천만 원)가 1, 2위를 차지했다.
야구단 단독 법인 중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948억3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일 종목 1천억 매출 시대' 문턱에 도달했다.
지출 규모인 영업비용은 구단별로 400억 원에서 900억 원대다.
한화 이글스(746억4천만 원)나 KIA 타이거즈(768억4천만 원) 등 영업손실을 본 구단들도 적자 폭이 1억6천만 원과 5억3천만원에 불과해 '건전재정'을 유지했다.
10년 전인 2015년, 삼성의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집행한 광고 수입 비중은 48.4%에 달했다.
하지만 2025년 이 비중은 30.8%로 17.6%포인트 감소했다.
계열사 광고비 총액은 10년 전 280억9천만 원에서 현재 292억2천만 원으로 거의 동결 수준이다.
그 사이 구단 총매출은 580억8천만 원에서 948억3천만 원으로 63.3%나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은 관중과 마케팅이다.
물론 모기업 광고 집행이 운영자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점차 수익모델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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