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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풍문레이다] 캔버스앤, 거듭되는 매각 실패에 정체불명 中 자금 다탕 인...

현재 회사 홈페이지는 JP3E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전면 소개하고 있다. 불과 1년여 전 보도자료에서 강조했던 금·구리·LNG 중심의 무역금융 스토리와는 결이...

[풍문레이다] 캔버스앤, 거듭되는 매각 실패에 정체불명 中 자금 다탕 인...

자본금 1,000만 원 유령법인의 '상장사 사냥'… 실체는 깜깜이

중국 국유기업 타이틀 내걸었지만 이름만 유사 업체 의혹

수조 원대 사업 호언장담했으나 현금 자산은 고작 2만 8천 달러

캔버스엔 CI

정체불명 중국계 자금 다탕인터내셔널이 코스닥 상장사 캔버스엔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인수 주체의 실체와 자금조달 능력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내 관련 법인 설립과 대표자 등기는 확인되지만, 대외 홍보자료에서 제시한 그룹 위상과 실제 공시 내용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본지 제보에 따르면 캔버스엔 인수주체로 알려진 다탕은 자본금 1,000만원의 페이커컴퍼니 법인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선 상장사 인수나 대형 원자재 거래를 곧바로 수행할 만한 실체를 갖췄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보도자료와 상반된 공시 내용… 경영권 확보 여부 불투명

다탕인터내셔널트레이딩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권모씨이며, 회사 목적에는 에너지 중개, 비철금속, 수출입, 전자상거래 등 광범위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시장 우려를 키우는 대목은 다탕 측 대외 설명과 외부 공시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외신 보도자료와의 내용도 상이하다. 등기부등본상 설립은 지난해 12월에 됐지만 지난해 3월 외신 보도자료에선 다탕인터내셔널트레이딩이 China Datang Holdings Group Corp. Ltd와 JP3E 사이에서 설립됐다고 기재되어 있다. 해당 보도자료에선 다탕 측이 JP3E 우선주를 취득해 “control”을 확보한다고 명시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해 금·구리 및 LNG 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나와있다.

JP3E 홀딩스가 중국 다탕 홀딩스 그룹과 합작 투자 회사로 한국에 다탕인터내셔널트레이딩을 설립했다는 외신 보도자료

그러나 이후 공개된 OTC Markets 공시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JP3E의 2024 연차보고서는 최근 12개월 동안 합병, 인수, 분할, 조직재편이 없었다고 기재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 역시 “Change in Control” 항목에 ‘No’라고 적시하고 있다.

지배구조 공시와 보도자료의 모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도자료에서는 우선주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분기보고서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현재 JP3E의 'Series A 우선주' 100주는 단 1명의 주주가 독점하고 있다. 문제는 이 우선주의 막강한 권한이다. 이 주식은 다른 모든 주식의 의결권을 다 합친 것보다 110배나 많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절대적 통제권을 갖는다.

결국 이 100주를 쥐고 있는 기존 주주가 여전히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시상으로 볼 때, 다탕 측이 주장하는 '우선주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가 실제로 마무리됐다고 보기엔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JP3E의 2024 연차보고서. “Change in Control” 항목에 ‘No’라고 표기되어 있어 최근 12개월 동안 합병, 인수, 분할, 조직재편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재무 여력 의문 속 모호한 그룹 정체성과 사업성

재무 여력 역시 의문을 남긴다. JP3E의 지난해 9월 말 분기보고서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만8897달러 수준으로 기재돼 있고, 누적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보도자료는 금·구리 거래와 LNG 사업 등 대규모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수십억달러 규모 거래 지원 계획과 공개 재무 수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에서, 실제 자금 조달 구조나 금융기관 지원 여부를 둘러싼 추가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탕그룹의 정체성 역시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식 China Datang Corporation Ltd. 영문 사이트는 자사를 국제협력과 해외투자를 수행하는 대형 에너지 그룹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공식 페이지에서 이번 거래와 직접 연결되는 한국 거점, Datang Holdings Group, 한국 트레이딩 법인 등의 정보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는다. 즉, 이번 인수 주체가 널리 알려진 중국 국유계 대형 에너지 그룹과 동일한 법인인지, 혹은 별도의 유사 명칭 그룹인지는 공개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더욱이 JP3E의 현재 대외 사업 설명도 과거 원자재·무역 중심 서사와는 다소 달라져 있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는 JP3E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전면 소개하고 있다. 불과 1년여 전 보도자료에서 강조했던 금·구리·LNG 중심의 무역금융 스토리와는 결이 다른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인수에서는 국내 법인 존재 여부보다 누가 최종 의사결정권자인지, 인수대금이 실제로 어디서 조달되는지, 클로징 문서가 존재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보도자료와 공시가 충돌하는 상황이라면 시장은 더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다탕 법인이 어떤 해외 모그룹의 지배를 받는지, 실제 인수 재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 대외적으로 제시한 거래 구조가 실제로 종결됐는지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탕 그룹 측에 질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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