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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털 AI 대전 막 오른다…네이버 'AI 탭'·다음 '대화형 검색' 맞불

국내 양대 포털의 인공지능(AI) 검색 경쟁이 막이 오른다. 네이버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AI 탭'을, 다음도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포털 AI 대전 막 오른다…네이버 'AI 탭'·다음 '대화형 검색' 맞불

네이버의 'AI 탭' 시연 이미지. [출처=네이버]

국내 양대 포털의 인공지능(AI) 검색 경쟁이 막이 오른다. 네이버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AI 탭'을, 다음도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30년 가까이 국내 검색 서비스를 하며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 테크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1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상반기 중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AI 탭'을 출시할 예정이다.

AI 탭은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챗GPT처럼 대화형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준다. 나아가 추론과정을 통해 예약·구매·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AI 탭 사용 시,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가 강력한 이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블로그·카페·플레이스 리뷰 등은 네이버를 '대한민국 백과사전'의 반열에 올려놨다. 이는 글로벌 빅 테크가 보유하지 못한 영역이다. '한국 정보는 네이버가 제일 많고 제일 잘 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 9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종료했다. 지난 2023년 하반기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이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읽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 선언 3년 차인 올해는 네이버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시작으로 네이버는 지난 2월 말 쇼핑 AI 에이전트 '쇼핑 AI 에이전트' 1.0 버전을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베타 서비스로 출시했다. 상반기 AI 탭에 이어 연내 '건강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홈페이지. [출처=다음]

카카오의 자회사 AXZ가 운영하는 다음은 올해 하반기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문장 형태의 검색어로 질의하면 AI가 여러 정보를 종합해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다음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로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1월 카카오와 지분교환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LLM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해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다음이 이처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범용 LLM 시장은 이미 글로벌 빅 테크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는 천문학적인 자본과 기술·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꽉 잡고 있다. 과기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AI 서비스는 챗지피티(41.8%), 제미나이(9.8%), 코파일럿(2.2%) 순이었다.

범용 LLM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면 글로벌 빅 테크들은 갖고 있지 않지만 토종 포털로서 보유한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27년 동안 국내에서 포털 서비스를 해오면서 쌓은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 지표, 노하우 등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LLM 사업자들의 높은 성장률 및 사업 성과 대비 느린 AI 침투 속도로 네이버 등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방식으로 국내 사용자들에 유의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트래픽을 확보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켜야만 불식시킬 수 있다. 국내 로컬 서비스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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