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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가장 죄송하다” 김경문 감독의 마지막 인사…손혁 단장도 함께 떠난다 [SS대전in]

한화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김경문 감독(68)과 손혁 단장(53)이 2026시즌을 끝으로 나란히 팀을 떠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던 두 사람은 계약 만료에 따라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한화는 감독과 단장을 모두 새로 선임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김경문·손혁 계약 만료로 동반 퇴진

“팬들께 가장 죄송하다”

한화, 새 감독·단장 인선 본격 착수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한화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김경문 감독(68)과 손혁 단장(53)이 2026시즌을 끝으로 나란히 팀을 떠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던 두 사람은 계약 만료에 따라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한화는 감독과 단장을 모두 새로 선임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한화는 10일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이날 NC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혁 단장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신속하게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직접 작별을 알렸다. 구단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자신의 거취를 먼저 밝힌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팬들께 가장 죄송하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24년 6월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수습했고, 이듬해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한화 팬들에게 가을야구의 감격을 안겼다.

그러나 올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선발진을 이끌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떠난 데 이어 투수진의 잇단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외국인 선발진과 불펜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한화는 9일까지 143경기에서 57승4무82패, 승률 0.41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진의 부상과 전력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은 감독의 책임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화에서 남긴 의미 있는 기록도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12일 롯데전에서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감독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김응용·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9일까지 통산 2074경기에서 1078승39무957패를 기록했다.

다만 프로 사령탑으로서 KS 우승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두산에서 세 차례, NC에서 한 차례, 지난해 한화에서 한 차례 등 총 다섯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 금메달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한화에서 통산 1000승을 달성할 기회를 얻은 데 감사를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전국 야구장에서 들었던 팬들의 ‘최강한화’ 응원을 꼽았다. 기대만큼 많은 승리를 안기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팬들의 함성은 오래도록 간직할 기억으로 남았다.

손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물러나면서 한화는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게 됐다. 새 감독과 단장 선임을 통해 선수단 운영 방향을 정비하고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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