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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부른 커플 정장? 삼성 페덱 “좋은 기운 받으려 했는데…앞으론 같이 안 입었으면” [PO3]

KIA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삼성 크리스 페덱(30). 홈 경기 등판 날이면 정장에 텍사스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 그는 “내가 먼저 요청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패배 부른 커플 정장? 삼성 페덱 “좋은 기운 받으려 했는데…앞으론 같이 안 입었으면” [PO3]

1차전 패배 딛고 반등 다짐

좋은 기운 바라던 정장도 무색

[스포츠서울 | 광주=이소영 기자] “앞으로는 같이 안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KIA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삼성 크리스 페덱(30). 홈 경기 등판 날이면 정장에 텍사스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하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 그는 “내가 먼저 요청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삼성으로서는 첫판 패배가 뼈아프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KS에 진출한 사례는 35차례 중 27차례로, 확률은 77.1%에 달한다. 그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했지만, 타선마저 단 2안타에 묶이며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선발 중책을 맡았던 페덱도 웃지 못했다. 정규시즌부터 유독 KIA를 상대로 고전했던 그는 1차전에서도 4.2이닝 5안타(2홈런) 2사사구 4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인생은 짧다”며 “경기가 끝난 뒤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실수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노트에 기록하며 정리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슬렀다”고 털어놨다.

추가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페덱은 “4차전에 등판할지는 모르겠다. 당장은 3차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원태인이 불펜으로 이동했고, 선발투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감독님께서 던져달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1차전 당시 통역사와 정장을 맞춰 입기도 했다. 페덱은 “내가 먼저 같이 입자고 요청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함께 경험하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통역사는 보통 내 오른쪽에 서 있는데, 정장을 맞춰 입으면 좋은 기운을 받아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정장을 맞춰 입은 날 졌으니 앞으로는 같이 안 입었으면 좋겠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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