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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팝의 황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마이클’로 다시 만나는 마이클 잭...

앨범과 동명의 곡 ‘Thriller’를 비롯해 ‘Beat It’ ‘Billie Jean’이 포함됐다. ‘Beat It’ ‘Billie Jean’은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37주간 1위를 유지했고, 현재까지...

팝의 황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마이클’로 다시 만나는 마이클 잭...

가난한 소년에서 세계적 스타로, 잭슨 파이브부터 ‘BAD’까지

차별을 넘어 음악으로 역사를 바꾼 순간들

영화 ‘마이클’, 화려한 무대와 아쉬운 서사의 공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2009년 향년 50세로 숨을 거두며 전 세계 팬을 슬픔에 빠트렸다.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난 2026년,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을 앞뒀다. 영화는 형제와 함께 무대에 오르던 1966년부터 1987년 정규 7집 ‘BAD’ 활동까지를 다룬다. 영화 흐름을 따라 한 사람이 전설로 완성되는 순간을 되짚어봤다.

1996년 9월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히스토리(HiStory) 투어’ 첫 공연에서 15만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잭슨 파이브로 시작한 음악 인생=마이클 잭슨은 1958년 가난한 집의 여덟째로 태어났다. 그의 위로 형이 4명 있었는데 아버지는 너무 어렸던 마이클을 제외하고 음악적 재능이 있던 아들 4명을 모아 ‘잭슨 브라더스’라는 밴드를 결성한다. 마이클은 5세 때 밴드에 합류했고 그룹명도 ‘잭슨파이브’로 바꾼다.

잭슨 파이브. 가운데가 마이클 잭슨이다. 잭슨스 공식 누리집.

1969년 마이클이 11세일 때 잭슨파이브는 유명 음반사 ‘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s)와

계약 후 곡을 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I Want You Back’ ‘ABC’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까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등극한다. 막내지만 메인보컬인 마이클 잭슨은 1971년 ‘

Got To Be There’라는 첫 솔로곡도 발매한다.

마이클 잭슨은 무대 위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지만, 행복하진 않았다. 수많은 공연에 다니느라 학교엔 갈 수 없었고, 아버지는 그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슈퍼스타가 된 후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또래가 부러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며 장난감을 사 모으고 11㎢ 부지를 놀이동산처럼 꾸며 ‘네버랜드’라 이름 붙여 아이들을 초대했다.

◆‘Off the Wall’ 성공부터 ‘Thriller’ 신화, ‘BAD’로 이어진 도약=1979년 성인이 된 후 처음 발매한 솔로 5집 ‘Off the Wall’은 세계에서 2000만장 이상 팔리며 히트한다. ‘Off the Wall’은 상업적 성공과 평론의 찬사를 모두 거며 줬지만 흑인 가수에 대한 차별은 계속됐다. 대중음악에서 가장 권위 높은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하나밖에 받지 못했고, 음악 잡지 ‘롤링 스톤’ 표지에 얼굴을 실어달라고 했으나 “흑인을 모델로 쓰면 잡지가 안 팔린다”며 거절당했다.

앨범 ‘Off the Wall’. 에픽레코드

마이클 잭슨은 다음 앨범 작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이렇게 나온 게 ‘Thriller’(1982)다. 앨범과 동명의 곡 ‘Thriller’를 비롯해 ‘Beat It’ ‘

Billie Jean’이 포함됐다. ‘Beat

It’ ‘

Billie Jean’은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에서

37주간 1위를 유지했고,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Thriller’ 앨범. 에픽레코드.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의 음악 전문 TV 채널 MTV는 흑인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틀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이 소속된 CBS레코드의 대표는 MTV에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틀지 않으면 신디 로퍼, 빌리 조엘 같은 자사 아티스트의 것도 방영할 수 없게 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결국 ‘Billie Jean’ 뮤직비디오는 흑인 가수의 것으로는 처음 MTV 전파를 타며 인종 차별을 허문 상징적 사례가 됐다.

‘Thriller’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마이클 잭슨은 1987년 ‘BAD’를 발표하며 전성기를 이어간다. ‘Man in the Mirror’ ‘Smooth Criminal’을 수록한 앨범은 빌보드 200

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물론

25개 국가 앨범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마이클 잭슨은 첫번째 월드 투어 ‘

Bad

World Tour’를 시작한다. 16개월간 15개국에서 123번의 콘서트를 열며

440만명

의 관객을 동원했다.

‘BAD’ 앨범. 에픽레코드.

◆미리 본 ‘마이클’…춤은 훌륭, 서사는 글쎄=영화 ‘마이클’은 BAD 무대를 마지막 장면으로 끝난다. 마이클 잭슨의 셋째 형 저메인의 아들 자파 잭슨이 삼촌을 연기했다. 2019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연기 경험은 전혀 없다. 훌륭한 춤 실력과 삼촌과 닮은 외모는 긍정적이나 극을 이끌어가는 데서는 부족함이 보인다. 아역 시절을 연기한 어린 배우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이클’ 포스터. 유니버셜스튜디오.

영화는 마이클 잭슨이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자신의 음악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에 가수로서의 고뇌나 그를 괴롭힌 악의적인 뜬소문을 다루는 것은 미흡하다. 속편 제작을 염두에 둬서인지 어설픈 마무리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을 사랑했던 팬이라면 그의 생애와 무대를 4K 화질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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