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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소리로 다시 만나는 ‘전설따라 삼천리’

한때 안방극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드라마 ‘전설의 고향’의 유명한 대사다.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귀신과 사람으로 변신하는 구미호,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던 호랑이까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들은 무서우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판소리로 다시 만나는 ‘전설따라 삼천리’

판소리로 다시 만나는 ‘전설따라 삼천리’

국립남도국악원, 28일 진도 옥주골창작소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

2026년 10월 21일(수) 13:00

지난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내 다리 내놔!”

한때 안방극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드라마 ‘전설의 고향’의 유명한 대사다.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귀신과 사람으로 변신하는 구미호,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던 호랑이까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들은 무서우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민담과 전설을 판소리와 해설로 만나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진도 옥주골창작소에서 ‘전설따라 삼천리’를 주제로 네 번째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설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 관련 이야기를 판소리로 감상하는 자리다. 광주교육대 국어교육과 최원오 교수가 해설을 맡아 호랑이와 여우, 귀신이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먼저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호랑이는 우리 민담에서 친근하고 어리석은 동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등장한다. 특히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이 그 호랑이의 부림을 받는 귀신인 ‘창귀’가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옛사람들이 느꼈던 두려움을 알아본다. 이어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온다’를 감상한다.

여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전설 속 여우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존재이면서 사람을 홀리는 요괴로도 등장한다. 특히 구미호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거나 사람을 해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한국 공포물의 대표적인 소재가 됐다. 이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 판소리 ‘구미호 뎐’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전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내 다리 내놔’ 이야기다. 병든 남편을 살리려는 아내의 정성이 담긴 전설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다리를 찾으러 쫓아오는 귀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창작 판소리 ‘내 다리 내놔’를 통해 익숙한 공포 이야기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소리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인 최용석 명창과 신정혜 명창이 맡는다. 최용석은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신정혜는 전북도립국악원 민요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소리와 고수를 번갈아 맡아 해설에 맞춘 판소리를 선보인다.

장악과 서선영은 “무서운 이야기로만 알려진 옛 전설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담겨 있다”며 “관객들이 친숙한 이야기를 해설과 판소리로 새롭게 만나며 우리 전통문화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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