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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판 커지는 액티브 ETF…수출·전략산업 담는다

이 상품은 반도체와 에너지·방산 등 이른바 ‘인공지능(AI) 하드파워’와 국가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S ELECTRIC,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제조업 기업을 주요...

판 커지는 액티브 ETF…수출·전략산업 담는다

■액티브 ETF 순자산 98조 돌파...2년 만에 50조↑

한화운용 ‘K제조업핵심기업’ 상장

한투도 ‘수출핵심TOP10’ 이달 출시

산업구조 변화에 베팅, 순환매 대응

완전 액티브 도입땐 시장 확대 가속

당국, 종목 사전공개 제도 개선 검토

클립아트코리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산업과 수출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산업 사이클과 순환매 흐름까지 반영하는 전략이 부각되면서 ETF 시장의 투자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반도체와 에너지·방산 등 이른바 ‘인공지능(AI) 하드파워’와 국가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S ELECTRIC,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제조업 기업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말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조선·방산·화장품·콘텐츠 등 10대 수출 산업을 아우르면서도 종목 수를 12~15개 수준으로 압축해 각 산업별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HD현대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양식품·에이피알·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된다.

두 상품은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수출 경쟁력에 베팅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액티브 운용을 통해 산업 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는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며 투자 타이밍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ETF가 단순 분산투자를 넘어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반영하는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경우 시장 변화 대응력이 높다는 평가다.

액티브 ETF 시장은 2년 만에 50조 원 가까이 불어나며 1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둘 정도로 빠르게 팽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4년 59조 4183억 원에서 2025년 91조 3995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전일 기준 98조 2285억 원까지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이 액티브 ETF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액티브 ETF 본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 당국은 상반기 내 지수 요건이 없는 액티브 ETF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자산운용사와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 설계를 두고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장 확대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ETF 포트폴리오 조정과 마케팅 과정에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부 액티브 ETF가 상장 전 편입 종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시간외거래 중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과도한 사전 공개와 홍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ETF 시장이 급증해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한 만큼 업계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ETF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념해야 한다”며 “구성 종목 사전 공개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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