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책임자·홈 기기 총괄 핵심 인력 이탈
삼성과 격차 축소 전망, 프리미엄 경쟁↑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 지연과 핵심 인재 이탈 논란 속에서 리더십 안정화와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중대 전환기에 진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은퇴설을 일축하며 장기 재임 의지를 재확인했고,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진입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쿡 CEO는 17일(현지 시각)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은퇴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애플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AI 전략 지연과 경영진 이탈이 이어지며 불거진 리더십 공백 우려를 직접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애플 내부에서는 핵심 인력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AI 책임자인 존 지아난드레아를 비롯해 법무·디자인 조직 핵심 인물이 최근 회사를 떠났고, 반도체 설계를 총괄하는 조니 스루지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조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여기에 홈 기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던 브라이언 린치 상무가 스마트 링 기업 오라(Oura)로 이직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린치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아이폰·아이팟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엔지니어로, 최근까지 탁상용 로봇과 스마트 홈 센서 등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을 이끌어왔다. 그의 이탈은 AI 기반 스마트홈 전략과 제품 로드맵 지연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운영 중심’ 리더십이 AI 시대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의 대규모 개편을 제때 출시하지 못했고, 일부 AI 기능에서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도입하며 외부 의존도를 높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AI 주도권이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그럼에도 애플은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1%, 애플이 28%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의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출시 첫해 약 46%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29%)를 앞서는 수준이다. 아이폰 기반 사용자층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초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더블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주요 제조사들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폴더블 아이폰을 비롯해 AI 안경, 차세대 웨어러블 등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지연된 시리 개편과 AI 경쟁력 확보, 그리고 관세 부담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하드웨어 경쟁력과 생태계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와 함께, AI 전략 실행 속도와 조직 안정성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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