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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급 피서지 ‘冬굴’…폐광·터널·방공호 무한 변신

전남광주 남구 사동의 뒹굴동굴. 일제강점기 시대 방공호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도심속 이색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특급 피서지 ‘冬굴’…폐광·터널·방공호 무한 변신

특급 피서지 ‘冬굴’…폐광·터널·방공호 무한 변신

곡성면 오곡면 침곡리의 동굴커피.

35도 폭염에도 10도 안팎

광양·곡성…동굴 피서지 각광

2026년 07월 27일(월) 21:20

전남광주 남구 사동의 뒹굴동굴. 일제강점기 시대 방공호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도심속 이색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의 광양와인동굴.

<광양와인동굴 제공>

곡성면 오곡면 침곡리의 동굴커피. 한여름에도 이곳의 실내온도는 12~13도를 유지한다. <동굴커피 제공>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여름에도 10도 안팎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이 새로운 피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곡성군 오곡면 침곡리의 ‘동굴커피’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400~500명이 방문하고, 성수기에는 하루 800~900명까지 찾는 등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1950년대 금과 은을 채굴하다 1975년 문을 닫은 폐광을 활용한 이색 카페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카페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길이 100여m의 동굴이 모습을 드러내는 식이다.

바깥에서는 30도 이상의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무더위지만 동굴 내부 온도는 한여름에도 평균 12~13도를 유지한다.

운영자 안재술(68)대표는 2004년 동굴을 인수한 뒤 2018년부터 카페로 확장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방문객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정도였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좌석은 200석 정도 마련돼 있지만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어 안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다. 겨울철 하루 40~50명 수준과 비교하면 여름철 방문객은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광양와인동굴도 지난 2017년 문을 연 뒤 올해 6월까지 2만3699명을 넘기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2만 1425명)에 비해 늘었다.

이곳은 과거 광양제철소로 원료와 제품을 운송하던 광양제철선 석정터널을 활용해 조성한 복합문화관광시설로, 광양제철선이 지난 2011년 폐선된 뒤 터널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총길이 301m, 폭 4.5m, 높이 6m 규모의 터널 내부는 연중 17~18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올해도 1월 1679명, 2월 4746명, 3월 4181명, 4월 2977명, 5월 5588명, 6월 4528명으로, 기온이 오를수록 방문객도 함께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남구 사동의 ‘뒹굴동굴’도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광주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을 공습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사직공원 아래 조성한 방공호 지하시설로, 깊이 12.8~30.5m, 높이 1.7~2.9m 규모의 지하시설은 역사문화 유적이자 도심 속 이색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당초에는 4개의 입구를 두고 중앙 광장을 갖춘 대규모 방공호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사직공원 일대의 단단한 화강암 지반 때문에 공사가 더뎌졌고, 완공되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양림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뒹굴동굴은 역사문화 유적이면서도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공간”이라며 “양림동 일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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