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시 북·일 정상회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된다면 ‘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신과 만나달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언론에 공개된 면담 모두 발언에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납북 문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약속받았다”고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전날 면담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씨 등 납북 피해자 가족과 초당파로 구성된 납치구출의원연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최근 중국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을 부른 데 대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 기타무라 도시히로 일본 외무보도관은 이날 “한 국가의 지도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국제적 예의상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언급하면서 총리라는 직함을 뺀 채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이름으로 지칭했다.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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