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동통신 3사의 모든 LTE·5G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혜택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Gemini 생성 이미지]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앞으로 이동통신 3사의 모든 LTE·5G 데이터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기본 적용된다.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이후에도 추가 요금 없이 약 400Kbps 속도로 인터넷을 계속 쓸 수 있게 되면서 저가 요금제 이용자와 데이터 초과 요금 부담이 잦았던 가입자의 이용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9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통해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통신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취지는 기본통신권 보장이다. 인공지능(AI)·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이용이 사실상 필수가 된 만큼, 기본적인 소통과 정보 접근에서 소외되는 이용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관련 개편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이동통신 트래픽은 143만4018TB로 전년 동월 대비 26.4% 증가했다. 1년 사이 늘어난 트래픽만 30만TB에 달한다. 그간 데이터 사용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요금 구조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저가 요금제 이용자와 고령층은 데이터 소진 이후 추가 요금 부담을 감수하거나 속도 제한으로 인해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쉬웠다. 5G 요금제 역시 월 3만9000원 수준으로 구성돼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가격 진입장벽으로도 작용했다.
이번 개편으로 모든 LTE·5G 데이터 요금제에 QoS가 포함되면 이 같은 상황은 달라진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이후에도 약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 지도 검색, 간단한 웹서핑 등 기본적인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QoS가 전면 적용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초과 요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최소한의 이용은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낮은 요금을 선택할수록 데이터 이용 제약이 컸지만 앞으로는 일정 수준의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저가 요금제도 사실상 준무제한 형태로 운영된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일수록 더 저렴한 요금제로 내려가면서도 기본적인 이용에는 불편이 없어지는 셈이다.
요금제 선택 폭도 넓어진다. 정부가 제시한 가안에 따르면 통합요금제 최저 구간은 월 2만7830원으로 기본 데이터 250MB 소진 후 400Kbps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3만3000원(1.5GB), 3만9000원(6GB) 요금제도 고속 데이터를 제공한 뒤 동일하게 저속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3만9000원 요금제 이용자가 2만7830원 요금제로 이동하면 월 1만1170원, 연간 약 13만4040원을 아낄 수 있다. 3만3000원 요금제 이용자도 월 5170원, 연간 약 6만2040원의 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LTE 이용자도 데이터 소진 이후 저속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LTE와 5G 요금제가 통합되면서 약 250종에 달하던 요금제는 10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청년과 고령층 등 연령별 혜택도 별도 요금제 가입 없이 자동 적용된다. 특히 만 65세 이상 이용자에게는 음성과 문자 제공이 확대된다.
10월부터는 통신사가 이용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요금제를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최적 요금제 고지제도'도 함께 시행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약 717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초과 이용 요금 감소와 요금제 하향 이동을 고려하면 연간 약 3221억원 규모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가 생활 인프라 성격이 강해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개편은 요금 인하 자체보다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기본적인 연결을 이어갈 수 있게 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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