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11단계 껑충...조선 및 IT 소재 산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신규 지정 대비 순환출자 해소...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하나
태광 CI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을 인수한 후 재계순위가 상승했다. 현재 단독 입찰 중인 케이조선까지 인수하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신규 지정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집단에 속하게 될 경우 기업 투명성 요구가 높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직 계열화 강화 차원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낸 만큼 남은 과제는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과 비금융 계열사 지분 확대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가 지분 92%를 보유한 티알엔(TRN)이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순위 11단계 껑충...조선 및 IT 소재 산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재계 순위가 59위에서 48위로 11계단 상승했다. 이는 최근 2조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애경산업, 동성제약,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자산 규모를 빠르게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태광그룹은 이처럼 소비재, 부동산 이외 조선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초 케이조선 본입찰에 태광산업이 단독 후보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쟁자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불참하면서 매각 측과 태광 컨소시엄 간의 개별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상태다.
섬유·화학 부문 관련 인수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태광그룹은 지난 4일 업계에서 거론해온 넥스플렉스 인수설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공시에도 인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는 사업적 시너지 때문이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사다. 태광산업에 인수될 경우, 섬유·화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전자소재 분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태광그룹이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의 변동성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IT 소재 산업에 진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태광그룹뿐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 전체가 반도체 관련 전자소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태광 역시 이 같은 업계 흐름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신규 지정 대비 순환출자 해소...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하나
태광그룹은 재계 순위 상승과 더불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 조건에 가까워졌다. 향후 해당 집단에 속하게 될 경우 기존의 공시 의무나 일감 몰아주기 금지 외에 상호출자, 순환출자가 금지되고 계열사 간 자금 차입 시 채무보증 역시 설 수 없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이미 비금융 부문에 남아있던 2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순환출자 고리의 끝단에 위치한 티알엔 지분 약 1.19%를 전량 매각함으로써 계열사 티시스와 티알엔 간 연결고리를 끊어 순환출자 구조가 모두 해소됐다.
당시 태광그룹은 자산총액 약 8.6조 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12조 원에 미달했으나,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 요구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공정위가 공개한 별첨 자료에 따르면 올해 태광그룹의 공정자산 규모가 11.56조 원으로 증가해 조만간 지정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그룹이 향후 수직 계열화 강화 차원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최근 비금융 부문의 M&A 확대 역시 금융 쪽으로 치우쳤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조정 차원으로 해석된다. 비금융 계열사들의 가치가 높아야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호진 전 회장이 51.8%, 장남 이현준 씨가 39.4% 등 오너 일가가 지분 92%를 보유한 티알엔이 지주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티알엔이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 부문이 다른 계열사 지분을 흡수하는 방식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티알엔이 지배력을 행사 중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흥국화재 지분 39.1%와 흥국생명 지분 1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금융 계열사 지분의 매각도 관측되는 만큼 향후 태광그룹의 포트폴리오 구성 변동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네이버뉴스제휴위원회 심사 규정에 따라 AI를 일부 활용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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