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韓대표, 워싱턴 DC ‘세마포’ 행사 참석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오른쪽)가 새벽 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 /쿠팡
쿠팡은 14일 텍사스주(州)의 스타트업인 콘토로(Contoro)에 8400만 달러(약 1236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로봇의 사용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한국 내 물류 센터에서도 시범 운영 계획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업의 상당 부분을 한국 시장에서 영위하고 있지만, 델라웨어주(州)에 등록된 미국 회사이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가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영목씨가 2022년 텍사스 오스틴에 설립한 콘토로는 소형 AI 로봇 스타트업으로, 이 회사의 로봇은 인간 운영자가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해 트럭 또는 컨테이너에서 화물을 하역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그립 기술을 갖고 있는데, 쿠팡 측은 “하역 작업에서 99%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했다. 콘토로는 풀필먼트 센터, 창고, 항구 같은 물류 환경에 로봇을 배치해 공급망 운영 전반에 걸쳐 물품 이동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적인 물류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공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쿠팡은 “콘토로의 로봇 팔(robotic arms)은 글로벌 운송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수단인 선적 컨테이너, 트럭 트레일러에서 상자를 하역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며 “한국 내 쿠팡 물류 센터에서 시범 운영 계획을 모색하고 있고”고 했다. 콘토로의 윤 최고경영자(CEO)는 박사 과정 중 미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고 이게 창업으로 이어졌는데, 쿠팡은 “콘토로가 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고객들에게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자금 투자 외에도 한국의 물류 환경에 맞춰 기술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은 양사 협력이 한미 간 기술 유대를 확대해 공동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를 강화하고 연구 개발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둔 ‘미·한 기술 번영 협정’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는 이날 세마포 행사 연설에서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 테크 기업으로서 쿠팡은 한국, 미국과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국가들 간 경제·기술 협력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며 “미국의 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쿠팡은 AI를 활용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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