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가율 급등에 영업익 30% 급감…고가 원두 물량 부담 지속
가나·몽쉘 등 고부가 라인업 재편...미국 등 고수익 시장 입점 확대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데일리한국 남궁휘 기자] 코코아 가격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가 맞물리며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글로벌 사업 재편을 통해 대응는 모습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6월 인도분)은 종가 기준 톤당 33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가(톤당 8182달러) 대비 59.1% 하락한 수준이지만, 2016년부터 7년간 이어진 톤당 2000달러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 빈을 원재료로 카카오매스를 직접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는 원가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원가율 상승이다. 롯데웰푸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초콜릿 부문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며 매출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여기에 유제품 등 기타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늘어난 물류·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더해지며 수익성을 압박했다.
원가 부담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카카오 원두는 과거 고가에 확보한 물량"이라며 "코코아 가격 하락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야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변수로 반영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가나, 빈츠, 몽쉘 등 주요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업과 믹스 제품을 확대하고, 다이소 등 신규 유통 채널 대응을 위한 패키징 다양화도 병행 중이다. 가격 저항이 큰 일반 제품보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빼빼로의 첫 프리미엄 제품인 '더블리치 솔티바닐라'를 출시했으며,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를 정규 제품으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역시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 관리가 과제로 부상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 매출은 9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35.1% 감소했다.
이는 인도·카자흐스탄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원부재료비가 상승한 데다, 북미·유럽 등 신규 시장 진입 과정에서 마케팅 및 물류비 투입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가격 인상 수용력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하고,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빼빼로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독일 레베(REWE)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진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뿐 아니라 원유, 유제품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와 수요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익성 중심의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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