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신고가·빅테크 실적 호조까지 ‘3박자 상승’
버핏 “도박판” 경고 속 변동성 리스크도 여전
(ㅍㅍㅅㅅ 남사웅 인턴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증시 훈풍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6,800선을 돌파했고, 오전 11시 21분 기준 전장 대비 264.57포인트(4.01%) 오른 6,863.44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 나스닥 역시 종가 기준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넘기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조2,593억 원, 기관이 5,38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7.47% 급등했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13.5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고, 이는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와 유가 안정도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도 언급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선행 PER 8배 적용 시 코스피 7,410선, 9배 적용 시 8,340선까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과 미·이란 협상 타결 가능성 등 상방 재료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고점을 높여가는 경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KB증권은 5월 주식 비중을 ‘확대’로 제시하며 상승 추세가 쉽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월 30일 코스피는 장중 6,8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규모를 1조 원까지 확대하며 지수가 급반락해 6,600선 아래로 마감한 바 있다.
중동 지역 긴장과 반도체 업종 과열 논란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워런 버핏은 최근 "지금처럼 '도박판'이 된 시장은 없었다"며 단기 투기성 거래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비쳤다.
현재 코스피 상승은 기업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말 644조 원에서 약 32% 상향된 85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선행 PER은 7.12배로 낮아진 상태다. 이익 증가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외국인 수급 변동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방향성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 역시 함께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남사웅 인턴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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