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변수 재부각에 투자심리 위축…국제유가 7% 급등
외국인 현물 매도 vs 선물 매수…혼조세 속 방향성 탐색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하단 지지…반도체주 엇갈린 흐름
(ㅍㅍㅅㅅ 정건희 기자)국내 증시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 이후 하락 전환과 반등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5포인트(0.35%) 오른 6,213.6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한때 약세로 전환된 뒤 다시 소폭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0원 하락한 1,479.5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증시는 이란과 미국 간 갈등,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긴장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란이 한때 해협 통항을 허용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였고,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술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이란 군부가 하루 만에 해협 통제를 재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여기에 민간 선박 공격 정황까지 포착되며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전환됐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88달러대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유가 상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외국인 매도 지속…지수 상단 제한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 원, 1,108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764억 원 순매도에 나서며 상승 폭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를 보이며 단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관망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협상 시한까지 중동 관련 뉴스 흐름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지정학적 긴장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 및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며, 에너지 및 중공업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바이오, 금융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업종 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삼성전자는 하락하며 대형 반도체주 간 흐름이 엇갈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0.06% 하락한 1,169.33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억 원, 502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58억 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로봇·바이오 일부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일부 제약 및 신기술 관련 종목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향후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외국인 수급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ㅍㅍㅅㅅ / PPSS ) 정건희 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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