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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전쟁 딛고 최고치… 'SK하이닉스 40조' 기대 업고 질주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은 각각 2.10%, 4.97% 상승했다.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장중 1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산업이 가격...

코스피 전쟁 딛고 최고치… 'SK하이닉스 40조' 기대 업고 질주

6388.47 최고치… G20 중 상승률 1위

실적 기대에 하이닉스 122.8만 원 신고가

삼성SDI 19.89%↑… 이차전지주 급등

글로벌 IB "여전히 저평가… 팔천피 전망"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전쟁 충격을 완전히 털어내고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6,300선을 단숨에 돌파한 뒤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 직전 종가 기준 최고치(6,307.27)와 장중 최고치(6,347.41)를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전쟁 이후 한국 증시를 대거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 순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이에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26.4%)은 등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346억 원, 7,37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9,2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4.18포인트(0.36%) 상승한 1,179.03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경계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6%, 0.24%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1% 내렸다. 테슬라(-2.0%), 마이크론(-1.5%) 등 기술주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하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겁먹고 물러날 것이라는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기대에 베팅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홍콩 항셍지수 등은 각각 0.89%, 0.40% 올랐고, 코스피는 반도체주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은 각각 2.10%, 4.97% 상승했다.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장중 1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산업이 가격 중심의 경기 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의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40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으며 목표주가는 18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 10조 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11.42%), 삼성SDI(19.89%), 포스코홀딩스(+8.22%)는 모두 크게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공급 우려가 전기차 시장 부진 우려를 상쇄했다"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중국 탄산 리튬 가격이 연초 이후 40% 이상 상승하는 등 리튬 가격이 반등했다"고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실적 장세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따라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높였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이달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코스피 하단은 약 6,250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코스피 목표치를 7,500에서 8,500으로 약 2개월 만에 1,000포인트 상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468.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최근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460원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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