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6388p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반도체 업황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p 오른 6388.47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2.72%로, 약 2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다.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간 지수는 장중 6400선에 근접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000억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동반 매수에 참여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8000억 원 안팎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1% 상승한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97% 오른 122만40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20만 원대를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 종목도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락 이후 빠른 반등 흐름도 이어졌다. 코스피는 3월 한 달 동안 19.1% 하락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대부분 거래일에서 상승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0원 내린 1468.50원에 마감하며 1460원대로 내려왔다. 종가 기준 1460원대 진입은 3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경계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반도체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낙관적 전망이 당분간 지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변수에 따른 변동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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