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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외국인 32조 순매도·공매도 16조…수급 구조의 변화 [중동 리스...

매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 조선, 금융 등 외국인 비중이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000선 위에서 5200선 초반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 급등도 외국인...

코스피, 외국인 32조 순매도·공매도 16조…수급 구조의 변화 [중동 리스...

3월 한 달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32조원…조 단위 매도 8거래일 지속

공매도 잔고 첫 16조 돌파…하락 베팅과 쇼트커버링 변수 동시 부각

중동전쟁 한 달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3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공매도 잔고는 사상 처음 16조원을 돌파하며 하락 베팅이 누적되는 동시에 향후 반등 시 쇼트커버링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약 32조원을 순매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에는 8거래일 연속 ‘조 단위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매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 조선, 금융 등 외국인 비중이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000선 위에서 5200선 초반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 급등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환율이 1515원대까지 오르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원화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어들어 매도 유인이 커졌다. 실제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했던 지난 30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과거 환율이 1500원을 넘었던 구간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강화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불안 요인이다.

공매도 잔고는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기관·외국인이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그만큼 쌓였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는 향후 변동성을 키울 잠재 요인이다. 지수가 일정 수준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조짐을 보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환매수(쇼트커버링)가 대거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2월에도 개별 종목에서 쇼트커버링이 급등을 이끈 사례가 이미 관측됐다.

외국인의 매도 공백은 개인과 일부 기관이 메우고 있다. 3월 내내 개인 투자자는 수십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연기금·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저가 매수에 동참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여전히 100조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전쟁 리스크와 고유가·고환율 환경이 계속되는 한 외국인 리밸런싱 매도가 4월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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