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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불장' 소외된 은행株…"실질배당 시대 오면 다시 주목"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중심의 주도주 장세가 이어지며 단기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배당 확대와 비과세 배당 등 실질 주주환원 강화 국면에서는 은행주의 상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불장' 소외된 은행株…"실질배당 시대 오면 다시 주목"

지주 계열 4대 은행.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팔천피'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은행주가 하반기 들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중심의 주도주 장세가 이어지며 단기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배당 확대와 비과세 배당 등 실질 주주환원 강화 국면에서는 은행주의 상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KRX 반도체 지수는 27.97%, KRX 정보기술 지수는 26.82%, KRX 자동차 지수는 23.56%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는 3.12% 하락했다. KRX 증권(9.12%)과 KRX 보험(14.34%) 대비로도 상대 수익률이 크게 뒤처진 모습이다. KRX 유틸리티(-9.31%), KRX 에너지화학(-5.55%)과 함께 대표적인 소외 업종으로 분류됐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최근 은행주의 부진을 단순한 펀더멘털 약화보다 시장 주도주의 변화 과정으로 해석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지난해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중심 장세가 강화되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현재 은행 업종의 이익 체력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날(14일) 기준 KRX 은행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2%로 코스피(89.4%)와 KRX 반도체(156.9%)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투자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시장 전체 베팅 형태로 이동하면서 개별 은행주의 펀더멘털보다 주도 업종 여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상상인증권은 은행주 투자 기준 역시 기존 '주주환원율' 중심에서 '실질 수익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배당성향 확대보다 실제 투자자가 체감하는 세후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의 투자 포인트는 단순 환원율이 아니라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돌려줄 수 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며 "비과세 배당 확대와 실질배당수익률 개선 여부가 향후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4대 은행 ATM기. (사진=박성민 기자)

특히 주요 금융지주들이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KB금융은 약 7조5000억원, 신한지주는 9조9000억원, 하나금융은 7조4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 역시 총 6조3000억원 수준의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비과세 배당 적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업 이익 전망도 전반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은행권 핵심 변수로 비이자이익 확대를 꼽았다. 증권·자산관리(WM)·신탁·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기반 사업 확대가 은행 실적 방어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은행 수익성 차별화 포인트는 비이자이익"이라며 "시중은행은 자본시장과 WM 중심, 지방은행은 캐피탈 부문 중심의 이익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건전성 부담은 변수로 꼽혔다. 상상인증권은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NPL 비율과 충당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 '배당 매력+자본 효율' 조합을 제시했다. 단순 고배당보다는 자본비율(CET1)과 위험가중자산(RWA) 효율, 비이자이익 성장 등을 함께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상상인증권은 최선호주로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 효과와 실질배당수익률 개선 기대가 크고,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관심 종목으로는 JB금융지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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