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 주도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방향성 부재 심화
반도체주 급등으로 지수 상승 견인, 삼성전자·하이닉스 강세
환율 안정·저가 매수 유입에도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매도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정건희 기자)코스피가 대외 변수 속에서도 장 초반 급등 후 혼조세 흐름을 보였다.
3일 코스피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하며 5,300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20포인트(2.74%) 오른 5,377.2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45포인트(2.70%) 오른 5,375.50으로 출발해 한때 5,419.45까지 상승하며 5,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영향으로 4.47% 급락해 5,230대로 밀렸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510.8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전날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20원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9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12억원, 1천2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937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11%, 0.18%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재확인하자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규약 초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일부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낙폭 축소, 잔존한 전쟁 협상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한 번 더 낙폭을 만회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4.71% 상승하며 18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6.51% 올라 88만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 한국전력, LIG넥스원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전기전자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가스 업종만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9.51포인트(0.90%) 오른 1,065.85를 기록하며 상승했으나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시장 전반에서는 수급이 엇갈리며 방향성 부재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순매도 전환에 따라 지수가 변동성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방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수급과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는 뚜렷한 추세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ㅍㅍㅅㅅ / PPSS ) 정건희 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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