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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6500선도 뚫었다…개인 자금 'ETF→개별주' 대이동 조짐

금융정보업체 퀀티와이즈(Quantiwise)와 KB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고점 대비 수익률이 코스피를 이기고 있고 내년 이익 개선세도 상향되는 업종은 건설, 전력, 조선, 화장품, 유통, IT 하드웨어, 반도체 등이다. 증권업계...

코스피 6500선도 뚫었다…개인 자금 'ETF→개별주' 대이동 조짐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ETF에서 개별 종목 직접투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연합]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 저항선인 6500선을 한 때 돌파하면서 증시 내 자금 흐름의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그간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에 머물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종목 직접투자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랠리는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6500선에 도달했다.

주식 시장에서 신고가 돌파는 단순한 지수 레벨업 이상의 수급적 의미를 지닌다. 윌리엄 오닐 등 저명한 투자자들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신고가 돌파는 상단 매물대 저항이 소멸함을 뜻하며 이는 곧 기계적인 추세추종 자금의 유입을 부르는 트리거가 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상승장은 브릭스(BRICS) 시대보다는 상승 속도와 강도가 강했던 3저 호황이나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신고가를 돌파하게 되면 수급 매물대 저항이 약해지고 추세추종 전략이 뒤따르며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지수 돌파 이후 전개될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 패턴 변화에 쏠려 있다. 통상적인 대세 상승장에서 개인 자금은 일정한 순서를 두고 이동한다. 상승 초입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지수를 추종하는 간접투자(ETF) 비중이 높지만, 지수가 전고점을 탈환하고 랠리를 재개하면 그 열기가 개별 종목 직접투자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대세 상승기에도 이와 동일한 자금 이동 패턴이 관찰됐다. 당시 펀드 열풍과 함께 금융투자 기관 순매수로 유입되던 간접투자 자금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직후 직접투자 시장으로 빠르게 흘러 들어갔다.

이러한 자금 대이동의 기저에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기제가 작용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이 ETF에서 개별주로 확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귀인 편향' 때문"이라며 "전고점을 돌파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는 이를 '시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판단이 옳았다'고 해석하게 되며,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개별 종목을 보며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가 직접투자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는 철저한 실적 기반의 종목 선별이 요구된다. 주식 시장은 통상적으로 당해 연도가 아닌 이듬해의 거시 경제 및 기업 이익을 선반영해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동시에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정보업체 퀀티와이즈(Quantiwise)와 KB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고점 대비 수익률이 코스피를 이기고 있고 내년 이익 개선세도 상향되는 업종은 건설, 전력, 조선, 화장품, 유통, IT 하드웨어, 반도체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있지만, 신용공여 확대 등 봐도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투자가 더 활발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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