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포인트뉴스DB
기관투자가들이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봇과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2차전지와 일부 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이 맞물리면서 성장주 내에서도 수급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 순매수 1위에는 로보티즈가 올랐다. 서비스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몰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성장 기대 속에 기관 자금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로봇 투자 확대가 국내 로봇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주에 대한 기관 매수도 두드러졌다. 피에스케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가 부각됐고, 원익IPS와 테스, 이오테크닉스 역시 반도체 공정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 리노공업과 HPSP, 네패스아크, 피에스케이홀딩스, 티씨케이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에스케이는 9.81% 오른 11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티씨케이는 5.69% 오른 3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들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투자 확대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봇과 반도체 외에도 성호전자, 미래반도체, 디케이티, 대한광통신, 헥토파이낸셜, 코나아이, 알멕, 에스피지, 스피어 등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헥토파이낸셜과 코나아이는 핀테크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고, 알멕은 전기차 경량화 소재 수혜 기대가 부각됐다.
반면 기관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대거 순매도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이 급등한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주전자재료와 비에이치아이, 비나텍 등 에너지·소재 관련 종목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HLB, 디앤디파마텍 등이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기술수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최근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기관들이 일부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태광, 주성엔지니어링, 실리콘투, LS머트리얼즈, ISC, 아모텍, 세미파이브, 성광벤드, GST, 우리기술 등도 기관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력기기와 일부 반도체 종목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2차전지 중심에서 AI 로봇과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로봇 자동화와 첨단 반도체 장비 분야가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관 자금이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장비와 AI 로봇 기업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반면 2차전지와 일부 바이오 업종은 단기 과열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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