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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칼럼] 내륙도시 청주에 도입되는 '바다', 환경교육을 넓히다

충청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맞닿아 있지 않은 지역이다. 그 중심에 있는 청주시민에게 바다는 일상의 공간이라기보다 두 시간 이상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여행지에 가깝다. 그러나 바다는 단순한 휴양의 공간이 아니다.

[칼럼] 내륙도시 청주에 도입되는 '바다', 환경교육을 넓히다

수요단상

박문식 청주시정연구원 산업경제부 연구위원

충청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맞닿아 있지 않은 지역이다. 그 중심에 있는 청주시민에게 바다는 일상의 공간이라기보다 두 시간 이상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여행지에 가깝다. 그러나 바다는 단순한 휴양의 공간이 아니다. 날씨와 기후를 조절하고, 대기와 물을 순환시키며, 우리가 배출한 물질의 흐름과도 연결된 지구 환경 시스템의 핵심이다. 이런 점에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의 개관은 문화시설 확충을 넘어 청주시 환경교육의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원구 생명누리공원에 문을 여는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이러한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바다가 없는 청주와 주변 지역 주민에게 해양과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내륙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영상, 디지털, 놀이형 콘텐츠로 극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해양전망관, 디지털아쿠아리움, 어린이해양체험관 등은 아이들이 보고 만지고 상상하며 바다의 원리와 가치를 배우는 통로가 될 것이다. 바다를 직접 가지 않아도 해양환경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특히 내륙도시의 환경교육에서 해양을 주제로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 해양을 배우는 일은 단순히 바다 생물의 이름을 익히는 지식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바다는 탄소를 흡수하고 열을 저장하며,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조율하는 거대한 조절자다. 바다의 역할을 이해하고, 해양오염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다. 결국 바다를 배우는 것은 내 삶과 지구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이는 환경교육과 연결성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환경교육은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순환처럼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해당 환경교육은 도시 단위의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다만, 환경문제가 행정구역 안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버리는 쓰레기, 흘려보내는 생활하수는 행정구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환경교육도 생활권의 문제와 전지구적인 문제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을 단독 체험시설이 아니라 지역 환경교육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바다를 친근하게 만나고, 청소년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플라스틱 문제를 탐구해야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학교 교육, 가족 단위 체험, 지역 환경기관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연계된다면 해양과학관은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시민의 환경문해력을 높이는 학습 기반이 될 것이다.

해양교육을 위해 모든 시민이 해안 도시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 해양교육이 바다 인근 주민에게만 필요한 교육도 아니다. 오히려 바다와 떨어진 내륙도시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삶과 연결되지 않은 문제에는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개관을 계기로 청주시는 환경교육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 탄소중립, 자원순환, 해양환경까지 다양한 환경 요소를 논의 할 수 있는 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졌다. 내륙도시 청주에서 다양한 환경요소를 배우는 일은 아이들에게 지구를 넓게 이해하게 하고, 시민 모두가 일상의 선택을 이해하며 지구를 이해하는 환경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문식 청주시정연구원 산업경제부 연구위원·청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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