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 운행.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더페어] 최준규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의 복잡한 도로를 누비는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국내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자율주행 기술을 실전 투입해 '기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특별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16일부터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 내에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시민들이 야간 시간대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식 운송 서비스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주행 환경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 지역을 운행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AI 플래너(Planner)’를 주축으로 한 핵심 기술을 대거 투입했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은 복잡한 신호 체계와 보행자를 정밀하게 식별하며 유연한 판단력의 AI와 견고한 규칙기반(Rule-based) 방식을 결합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도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축적한 도심 주행 데이터를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스스로 학습시키며 시스템 지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왔다. 특히 모듈화된 센서 구조물인 ‘AV-Kit’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지능형 오토라벨링을 거쳐 자율주행 모델에 즉각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이용자 편의와 신뢰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역량도 결집했다. 차량 내부의 시각화 장치(AVV)는 주변 장애물 인식 정보와 경로 계획을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해 자율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또한 카카오 T 앱의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비스는 평일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되며 카카오 T 앱 내 ‘서울자율차’ 아이콘이나 일반 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본 서비스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내달 중 유상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독자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며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는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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