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카카오의 AI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
카카오가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안에서 구동되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나나 서치'를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 및 체류 시간 증대에 나서는 가운데 '에이전틱(Agentic) AI' 구현을 통해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이용자 저변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자체 개발 AI 모델 뿐만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통해 투자를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오픈AI와의 공동 서비스인 '챗GPT 포 카카오'는 지난 2월 기준 이용자 규모가 800만명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카카오톡 내 없던 콘텐츠를 검색하고 생성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트래픽 패턴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는 메신저 고유의 사용성을 살려 보다 자연스럽게 챗GPT 포 카카오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접점을 구축해 유의미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카카오 자체 에이전트인 'Kakao Tools(카카오 툴즈)'를 활용한 효용 가치 높은 AI 사용 시나리오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중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구동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선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선톡'을 보내주는 AI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높은 이용 지속률(리텐션)을 기록했다.
정신아 대표
카카오는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각각의 이용자군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전후 두 달간 체류 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이 통합 약 4분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서비스가 카카오톡 체류 시간 확대에 성과를 가져다주는 만큼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다양한 내외부 서비스와 연결하면서 AI와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까지 플레이(Play)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플랫폼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에이전틱 AI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적용된 커머스 에이전트의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이용자 액션을 완결성 있게 제공하는 '에이전틱 커머스'를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AI의 뒤를 잇는 글로벌 동맹을 찾는 노력도 지속한다.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유연하게 협업함으로써 디바이스 및 서비스 측면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는 동시에 향후 출시될 구글 AI 글라스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 관계자는 "에이전틱 AI 구현과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