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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칩플레이션에 흔들리는 가성비…갤럭시 A 시리즈, 1위 수성 '빨간불'

삼성전자의 핵심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칩플레이션' 여파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덮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칩플레이션에 흔들리는 가성비…갤럭시 A 시리즈, 1위 수성 '빨간불'

D램 가격 폭등에 줄인상…영국서 A57 고사양 모델 130만원대 육박

‘어썸 인텔리전스’ 탑재해 플래그십급 진화, 10일 일부 지역서 출시

애플 보급형 ‘아이폰 17e’ 가격 동결 공세...점유율 1위 수성 사활

갤럭시 A37·A57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핵심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칩플레이션’ 여파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덮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의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10일 갤럭시 A57·37 공개...‘어썸 인텔리전스’ 탑재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갤럭시 A57 5G와 A37 5G를 일부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A 시리즈 전용 AI 플랫폼인 ‘어썸 인텔리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신 ‘One UI 8.5’ 기반의 AI 경험 확장이다. 음성 녹음 앱에는 회의나 강의 내용을 즉시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엣지 패널의 ‘AI 셀렉트’는 화면 속 텍스트 추출과 콘텐츠 제작을 직관적으로 돕는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강화된 ‘서클 투 서치’는 이미지 내 여러 개체를 한 번에 인식해 검색 효율을 높였다.

카메라와 하드웨어 스펙도 플래그십 수준으로 강력해졌다. 두 모델 모두 50MP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향상된 ISP와 나이트그래피 기능으로 저조도 촬영 성능을 보강했다.

특히 갤럭시 A57은 ‘오브젝트 이레이저’ 등 전문가급 편집 도구를 지원한다. 또한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30분 만에 60% 충전 가능한 ‘슈퍼 패스트 차지 2.0’, IP68 방수·방진을 갖췄다. 최대 6세대 OS 업그레이드 보장은 기기 수명 주기를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칩플레이션 직격탄…미국·유럽 시장 출고가 인상

가장 큰 흥행 변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 뉴스룸(US)에 따르면 갤럭시 A57 5G의 미국 출시가는 549.99달러(약 77만원), 갤럭시 A37 5G는 449.99달러(약 63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전작 대비 일괄적으로 50달러(약 7만원)씩 인상된 수치다.

유럽 시장의 인상 폭은 더욱 가파르다.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갤럭시 A57 5G(256GB)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529파운드(약 100만원)로 책정됐으며 512GB 고사양 모델은 699파운드(약 130만원)에 달해 플래그십 모델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A37 5G 역시 128GB 모델이 399파운드(약 74만원), 256GB 모델이 459파운드(약 85만원)로 전작 대비 최소 7만원에서 최대 12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을 공식 확정하지 않았으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 인상이 단행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할 부담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인상의 원인은 반도체 원가 상승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최대 9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가 비중이 높은 중저가 라인업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애플과 점유율 경쟁....시장 1위 탈환 가능할까

애플 보급형 신작 ‘아이폰 17e’  사진=애플

가격 인상에 따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수성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애플(20%)에게 1위를 내준 상태다.

이에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 갤럭시 출하량의 약 70%를 담당하는 갤럭시 A 시리즈의 흥행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핵심 경쟁력인 가성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칩플레이션 여파로 갤럭시 A 시리즈의 가격이 100만원대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이 보급형 신작 ‘아이폰 17e’의 가격을 99만원으로 동결하고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공세를 펼치고 있어 가격을 인상한 삼성전자와 대비를 이루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체 프로세서 채택을 통해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갤럭시 A36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신제품인 갤럭시 A37과 A57에는 각각 삼성 ‘엑시노스 1480’과 ‘엑시노스 1680’을 전면 채택했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의 성패는 인상된 가격만큼 강화된 하드웨어와 AI 기능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얼마나 납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시장은 고사양 하드웨어 및 AI 기능과 함께 가격 책정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가격 부담을 넘어 신규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향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 회복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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