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희 조선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약품명은 단순한 마케팅 목적을 넘어, 의사가 환자에게 전달하는 치료의 지도와도 같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는 상품명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의약분업 시행으로 복약지도 측면에서는 사각지대가 발생한 시대에 환자가 상품명이라도 정확히 기억한다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물 및 식품 간의 상호작용을 확인하거나 복용 관련 오용 및 부작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치료 목표와 기전을 담은 상품명
△아티반(Ativan): 불안(Anxiety)과 긴장(Tension)이 즉시(Immediately) 사라진다(Vanish)는 의미를 담은 진정·수면제 △글루코파지(Glucophage): 당(Glucose)을 먹어 치운다(Phage)는 의미의 당뇨병 치료제 △라식스(Lasix): 약효가 6시간 동안 지속된다(Lasts six hours)는 의미를 가진 대표적인 이뇨제 △노바스크(Norvasc): 정상적인 혈관 체계(Normal Vasculature)로 회복시킨다는 의미의 고혈압 치료제 △포사맥스(Fosamax): 성분인 포스포네이트(F)와 뼈(Os), 그리고 최대(Max) 밀도를 의미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플로맥스(Flomax): 소변의 흐름(Flow)을 최대화(Max)한다는 의미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역사적 서사와 제약사의 정체성
△로게인(Rogaine): 원래 ‘되찾다’는 뜻의 ‘Regain’으로 출시하려 했으나, 100% 회복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FDA의 우려로 발음이 비슷한 ‘Rogaine’으로 변경된 탈모 치료제 △리탈린(Ritalin): 개발자의 아내인 리타(Rita)가 이 약을 복용하고 테니스 성적이 좋아졌다고 아내의 이름에 활력 호르몬인 아드레날린(Adrenalin)의 접미어를 붙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 △제약사 상징: 대웅제약은 곰(Bear)을 활용한 곰실린(페니실린)과 베아제(Bear + 효소 ase, 소화제), 종근당은 종(Bell)의 발음을 활용한 벨로메트와 벨로스타(당뇨약), 대원제약은 감기약 브랜드로 코대원(처방약)과 콜대원(일반약)
●작용 시간에 따른 인슐린 상품명
△노보래피드(NovoRapid): 식후 혈당용으로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효과가 빠른(Rapid) 인슐린 △란투스(Lantus): 빛을 뜻하는 Lantos와 상태를 뜻하는 Status의 합성어로, 꺼지지 않는 빛처럼 일정한 기저 농도 상태 유지 △투제오(Toujeo): 프랑스어로 매일을 뜻하는 투레주르(Tous Les Jours)를 변형해 매일 일정한 혈당 유지
●상품명 뒤에 붙는 기호의 의미
△SR(Sustained Release) / ER(Extended Release): 체내에서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는 서방정 △F(Forte): 동일 성분 제품 중 고함량 제품 △세미(Semi): 함량이 절반(1/2) △Plus / Co(Combination):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이 합쳐진 복합제 /최철희 조선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