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조업체들의 4분기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 반도체 업종이 호조를 보였지만 그 온기가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24일~9월 4일 도내 제조업체 2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5로 전 분기(80)보다 5p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30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고 배터리는 100을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제약은 81, 기계·장비는 62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매출(89→82), 영업이익(80→73), 설비투자(96→75), 자금사정(74→60) 등 모든 항목이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21p, 자금사정은 14p 떨어졌다. 원자재·에너지 비용 부담과 경영 불확실성이 투자와 자금 운용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 분기 100에서 87로 내려앉았고 중소기업도 79에서 75로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95에서 83으로 12p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77에서 74로 낮아졌다. 수출 회복세가 일부 주력 품목에만 몰린 탓이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에 대해선 '10% 이내 일부 미달'이 43.5%로 가장 많았고 '목표 달성' 32.5%, '크게 미달' 18.0% 순이었다. 목표 달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41.2%)이 꼽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27.8%)와 지역 기업 세제혜택 강화(25.9%)가 1·2위에 올랐다.
오철진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체감경기를 비롯한 주요 전망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만큼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고 투자와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