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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태원 회장, 주식담보대출-부동산 등 매각해 9440억 마련할 듯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현금 9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자 최 회장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 지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회장, 주식담보대출-부동산 등 매각해 9440억 마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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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2차 변론에 출석하는 모습. 2026.7.24 뉴스1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현금 9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자 최 회장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 지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SK 안팎에서는 1심 665억 원과 2심 1조3808억 원 사이인 5000억∼6000억 원 수준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기환송심에서 9440억 원 지급 판결이 나와 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SK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불식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주사인 SK㈜ 지분을 통해 계열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최 회장의 SK㈜ 지분은 17.9%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더라도 25% 안팎이라 최 회장의 지주사 지분 유지는 SK 지배구조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만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가치가 2년 전 항소심 때와 비교해 약 4배로 올라 담보대출 가능 자금도 늘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1297만여 주의 가치는 이날 종가(63만 원) 기준 약 8조1700억 원으로, 2024년 5월 2조514억 원에서 크게 불었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분을 건드리지 않으려면 보유 현금과 배당금,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담보대출을 더할 것으로 본다. 최 회장이 2024년 항소심 당시 이미 SK㈜ 보유 주식의 31%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점은 변수다. 이 때문에 우량 계열사 배당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이날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SK텔레콤 주가가 장중 5%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SK실트론 지분을 파는 방법도 있다. 현재 두산과 논의 중인 매각 거래는 두산이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약 5조 원에 인수하고 최 회장 개인 지분 29.4%도 별도 절차로 확보하는 구도다. 하지만 반도체 초호황 속에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도 오르고 있어 매각 여부에 대한 SK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변호사 비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혼소송을 다루는 변호사들은 “통상 이혼소송의 경우 재산 분할금의 5∼10%를 성공보수로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성공보수는 사건마다 달라 정확한 금액을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재산 분할 규모가 워낙 커 1% 정도가 성공보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노 관장이 받는 재산 분할금 9440억 원의 1%만 해도 94억4000만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노 관장이 선임한 변호인 수도 많아 성공보수가 최대 7%(660억8000만 원)까지로 정해진 후 이를 각자 나눠 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노 관장은 현금으로 받는 재산 분할금 9440억 원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은 혼인 중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청산·분배하는 절차로 세법상 증여나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 재산을 지급하는 최 회장에게도 재산 분할 자체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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