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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대형 LED부터 AI 돌봄 로봇까지'…나라장터 엑스포서 만난 기업들

SMD, GOB에 이어 반도체 기반으로 진화한 COB는 픽셀 간격이 가장 조밀해 해상도가 탁월하다. 김동수 대표는 "작년엔 GOB가 주력이었는데 올해는 COB로 바뀔 것"이라며 "7억원대 고가임에도 이미 조달 등록을 마쳤고, 전국...

'초대형 LED부터 AI 돌봄 로봇까지'…나라장터 엑스포서 만난 기업들

트리엠, MAS 1위 저력으로 COB LED 전광판 전면에

AI특별관 효돌, 인형 로봇이 독거노인 24시간 곁 지켜

엠에스엔, AI 로봇 팔로 코딩 교육 현장 직접 체험

씨랩, AI 수중 로봇으로 공공 인프라 점검 시장 출격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이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670여개 기업이 1100여 개 부스를 채운 전시장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기술로 공공조달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부터 건설 안전장비, 연구 분석 기기, 돌봄 서비스까지. 제품의 결은 달라도 이들의 목적지는 하나였다. 공공조달을 발판 삼아 기술을 실제 현장에 뿌리내리는 것. 그 가운데 올해 신설된 AI 특별관은 인공지능 기술이 교육과 돌봄의 빈틈을 파고드는 현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세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동수 트리엠 대표가 620인치 COB LED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개막식장 바로 옆 부스에 자리 잡은 트리엠은 4만여 공공기관이 선택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조달 MAS 시장에서 금액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 품질보증조달물품 인증과 G-PASS 인증을 모두 갖춘 이 회사가 이번 엑스포에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620인치 COB LED 전광판이다. SMD, GOB에 이어 반도체 기반으로 진화한 COB는 픽셀 간격이 가장 조밀해 해상도가 탁월하다.

김동수 대표는 “작년엔 GOB가 주력이었는데 올해는 COB로 바뀔 것”이라며 “7억원대 고가임에도 이미 조달 등록을 마쳤고, 전국 153개 서비스센터를 통한 사후관리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오동원 효돌 선임연구원이 AI 돌봄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AI 특별관에서는 예상치 못한 형태의 제품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봉제인형 모습을 한 효돌의 ‘효돌 2.5세대’는 독거노인을 위한 AI 돌봄 로봇이다. 식사·복약 시간 알림은 물론 음성 인식 기반의 대화와 손·머리 터치 인터랙션으로 정서적 교감까지 지원한다.

오동원 선임연구원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친근한 인형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1만5000대 이상이 보급돼 160개 지자체와 250개 이상의 복지·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로봇이 축적한 수면·활동·감정 데이터를 보호자와 기관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으며 지난해 미국 FDA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규민 엠에스엔코리아 사원이 교육용 AI 로봇 팔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같은 AI 특별관에 나란히 자리한 엠에스엔코리아는 교육용 AI 로봇 팔을 전시했다. AI 카메라가 빨간색 물체를 인식해 로봇 팔이 지정 위치로 옮기는 시연이 현장에서 이뤄지자, 지나던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눈을 고정했다.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블록 코딩에서 파이썬까지 단계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며, 두 코딩 방식을 1대1로 대응시켜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한다.

이규민 사원은 “코드 결과가 모니터가 아닌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도가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AI 카메라, 레이저 조각기, 소프트 그리퍼 등 6가지 모듈을 간단히 교체하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도구를 끼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씨랩이 전시한 산업용 수중 로봇 '가르다 M2'를 (오른쪽부터) 백승보 조달청장,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종욱 의원이 살펴 보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수중 로봇이라는 낯선 존재가 공공조달 전시장에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씨랩(CiLab)이 내놓은 산업용 수중 로봇 ‘가르다 M2’는 항만 점검, 선저 하부 촬영, 수중 구조물 진단 등 공공 인프라 현장 투입을 전제로 설계됐다. 150m 수심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고내압 구조에 8개의 고출력 추진기로 약 20kgf의 추력을 확보했으며, 전·후·좌·우·상·하 이동과 회전이 모두 가능한 6자유도 제어 구조를 갖춰 복잡한 수중 환경에서도 정밀한 자세 제어가 된다. 핵심은 AI 기반 운용 지원 기능이다.

잠수사의 형태와 이동 패턴을 인식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 다이버 팔로우 기능과, 소나 연동으로 선체·구조물과의 충돌 위험을 줄이는 거리 유지 기능을 갖췄다.

임무 종료 후에는 AI 후처리로 균열, 부착물, 구조적 이상 요소를 객체 단위로 분석해 정량화된 점검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문 ROV 인력 없이도 단기 교육으로 운용 가능한 직관적 GUI와 조이스틱 기반 인터페이스도 공공기관 도입의 문턱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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