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폭탄’이 한국 수출기업을 정면으로 강타할 조짐이다.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냉장고, 자동차 부품, 건설 기계 등 완제품 전체 가격에 25%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원재료 원가에 50%를 부과했지만, 이제는 제품 가격 전체가 과세 표준이 되면서 기업 부담은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통령령을 통해 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규정 준수를 단순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세수 확보와 자국 산업 보호가 핵심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은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실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비중 확대라는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가전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트랙터, 변압기, 건설 기계, 자동차 부품 등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목상 관세율은 낮아졌지만, 실제 부담은 훨씬 더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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