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락]
[뉴스락] 금융감독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범 7명의 실제 목소리를 공개하며 피해 예방에 나섰다. 금감원은 2024년 중 제보된 3,959건의 음성 파일을 국과수의 성문 분석 기법으로 분석해, 10회 이상 반복 제보된 동일인 목소리를 특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기범들은 주로 서울중앙지검이나 합동수사부 수사관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되어 대포통장이 개설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자를 압박했다.
특히 '피해자 입증', '대면 조사', '소환장 발부' 등 생소한 전문용어를 사용해 공포심을 조장하고, 보안 유지를 빌미로 피해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유도해 주변의 도움을 차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과정에서 사기범들은 계좌번호나 비밀번호를 직접 묻지 않아 안심시킨 뒤, 자산 보호를 명목으로 거래 은행과 대략적인 잔액을 요구해 범행 대상을 선별했다.
또한 법원 등기가 반송되었다며 가짜 검찰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실명 인증을 하게 함으로써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도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수법과 이에 맞선 모범 대응 사례를 담은 영상을 금감원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수사기관 사칭 시 소속과 성함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 기관에 확인하는 등의 대응법이 담겼다.
한편, 금감원은 4월 1일부터 한 달간 보이스피싱 모의체험 이벤트인 '보이스피싱크홀'을 개최한다. 전용 홈페이지나 금감원 배너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180명에게 네이버페이, 백화점 상품권 등 2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심되는 전화는 일단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보된 사기범 목소리는 삼성전자와 통신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으니, 녹취 파일이 있다면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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