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끝낼 대화가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에서 휴전 가능성을 점치는 데 거액이 몰리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3월 21일경 새로 생성된 8개의 계정이 '3월 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에 총 7만 달러(약 1억원)를 베팅했습니다.
만약 3월 31일 이전에 휴전이 성립된다면 이들은 약 82만 달러(약 12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해당 계정들은 모두 지난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군사 작전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한 시점에 생성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가 내부자 거래의 징후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 투자자가 여러 계정에 투자를 분산시켜 신원을 숨기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AI 거래 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 "일반적으로 자금 분할이나 의도적인 신원 은폐 시도는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하나는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충격으로부터 자신의 지분을 보호하려는 시도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자 거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폴리마켓 계정은 익명으로 운영되고, 암호화폐로 베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소유자를 추적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해당 계정 주인들이 실제 내부자인지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기 직전에도 폴리마켓에서 거액의 베팅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해당 거래에 참여한 계정 가운데 총 120만달러(약 17억원)의 수익을 올린 계정 6개는 24시간 이내에 베팅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는 한 이용자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직전에 베팅해 자신의 건 돈의 10배가 넘는 43만 달러의 수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절묘한 투자 타이밍을 두고 당시에도 미국 내에서 내부자 거래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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