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관 사장 등 이사 선임 안건 상정...주가는 '20만 전자' 회복
삼성전자가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의 주주총회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전 부회장은 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년 한 해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천조원을 돌파했다"며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24년 말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3차에 걸친 분할 매입을 통해 지난해 9월 전량 취득을 완료했다. 이 중 3조원 규모의 자사주는 이미 전량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연간 9조8천억원의 정규 배당을 지급하고 1조3천억원을 추가 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안건 표결 이후에는 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이 부문별 2026년 사업전략을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예년처럼 주주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한편 주총 행사장에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4(6세대)'·'HBM4E(7세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를 포함해 갤럭시 S26·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이 전시됐다.
이날 주총 개최에 맞춰 삼성전자 주가 역시 '20만 전자'를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9시55분 기준 5.7% 가량 급등한 20만5000원선에서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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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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