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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좋은 경험이 한국의 기억이 된다"…외국인과 로컬 잇는 여행 플랫폼 '씨...

여행 플랫폼 '씨유(SeeU)'와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뉴닷츠(New Dots)'를 만든 고은솔 대표의 이야기다. 이러한 생각의 출발점에는 오랜 중국 유학 경험이 있었다. 당시 북경에서 유학 중이던 친언니를 만나기 위해 처음 중국을...

"좋은 경험이 한국의 기억이 된다"…외국인과 로컬 잇는 여행 플랫폼 '씨...

뉴닷츠 고은솔 대표, 문화 교류 경험 바탕으로 사람 중심 여행 플랫폼 창업

관광 정보 넘어 사람·문화·경험 연결…“한국을 오래 기억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여행 플랫폼 ‘씨유(SeeU)’와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뉴닷츠(New Dots)’를 만든 고은솔 대표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성훈 기자) “한국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좋은 사람과 경험이 기억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씨유(SeeU)를 통해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더 좋은 경험으로 기억하게 하겠습니다.”

해외 유학 시절의 작은 경험 하나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여행 플랫폼 창업으로 이어졌다. 좋은 경험이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그. 한국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여행 플랫폼 ‘씨유(SeeU)’와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뉴닷츠(New Dots)’를 만든 고은솔 대표의 이야기다.

이러한 생각의 출발점에는 오랜 중국 유학 경험이 있었다. 당시 북경에서 유학 중이던 친언니를 만나기 위해 처음 중국을 방문했는데, 직접 마주한 현지는 그의 예상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막연한 편견과 달리 너무 좋은 환경이었고, 새로운 세상을 본 느낌이었다”며 “중국에서 좀 더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18살 때부터 시작된 중국 생활은 단순한 어학연수를 넘어 인생의 일부가 됐다. 그는 현지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며 오랜 시간 중국에서 생활했고, 학생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에도 관심을 가졌다.

당시 고 대표는 중국 NGO단체(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하며 중국인들에게 한글과 김밥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등 일상 속 문화 교류를 이어갔고, 이러한 경험은 이후 진로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에 재직하며 한국 태권도단 공연, 중국 가수들의 한국 노래 행사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전파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고 대표는 온라인과 현실의 간극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중 갈등과 혐오 표현이 반복됐지만,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에 호감을 가진 중국인들도 훨씬 많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 대표는 “어떤 이슈가 생기면 한국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한국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모두 같은 중국인이었다”며 “결국 직접 사람을 만나고 경험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좋은 경험’이 사람의 인식을 바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가장 잘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여행이라고 판단했다.

고 대표는 이러한 변화를 여행 시장에서도 직접 체감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정형화된 관광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지 문화를 경험하길 원했고,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여행 시장은 단체 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그러면서 소규모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크게 늘었다.

고 대표는 “중국인 동반 여행객 수는 평균 2.1명 수준이고, 개별여행 비중은 80% 이상이었다”며 “제주도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혼자 오는 여행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여행 정보만이 아니었다. 혼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고 한국의 실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했다.

고 대표는 이러한 경험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고 봤다.

그는 “여행에서 장소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별로면 여행지에 대한 기억도 좋지 않게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하는 사람과의 경험이 결국 그 나라와 여행 자체에 대한 인상으로 남게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민 끝에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씨유(SeeU)’다. 외국인 여행객과 로컬을 연결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함께 여행하고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씨유는 기존 여행 서비스처럼 정보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경험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들이 프로필 기반 매칭부터 채팅, 공동 결제, 일정 관리까지 여행 전 과정을 앱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씨유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안정적인 공공기관 직장을 포기하는 시작 초기 단계부터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다. 특히 플랫폼 사업 경험도 없었던 만큼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수없이 부딪혀야 했고, 실제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듬는 과정도 반복됐다.

고 대표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며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 속에서도 고 대표가 끝까지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팀원들의 존재였다.

고 대표는 “혼자였다면 지금까지 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반복되는 순간마다 팀원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함께 버텨준 덕분에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와 팀원들의 노력 끝에 현재 뉴닷츠는 빠르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5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초기창업기업에 선정됐고, 같은 해 엔피프틴파트너스로부터 프리시드(Pre-Seed) 투자도 유치했다. 이후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사업 ‘스케일-딥’에도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 16기에 선정되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성장 가능성을 갖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과 교육, 투자 연계, 멘토링 등을 종합 지원하는 대표 청년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고 대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확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한 여행 플랫폼을 넘어 외국인과 로컬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한국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뉴닷츠는 중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사업 제안을 확대하며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단순한 여행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숙박·교통·뷰티·로컬 체험 등 여행 전반의 경험을 연결하는 글로벌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SeeU와 함께하는 한국에는 한계가 없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고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결국 ‘경험’이다. 회사 이름인 뉴닷츠(New Dots) 역시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연설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학시절 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다양한 기회를 경험했던 과정 또한 지금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장학재단 이사장은 유학 시절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재단을 설립했고, 그의 뜻은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고 대표 역시 그 경험을 통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것’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결국 좋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됐다”며 “저 역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고 대표는 본인의 생각을 이같이 정리했다. “결국 중요한 건 연결 자체보다 어떤 점을 찍느냐다. 좋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결국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성훈 기자 until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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