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철 국회의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명절 교통약자 사전예매의 89.6%가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고령층을 위한 전화예매 등 대체수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더불어민주당)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설·추석 교통약자 사전예매 승차권 총 103만 3874매 중 온라인 예매는 92만 6175매로 89.6%, 전화예매는 10만 7699매로 10.4%에 그쳤다.
연도별 온라인 예매 비중은 2022년 90.9%, 2023년 92.3%, 2024년 87.9%, 2025년 88.4%, 2026년 90.5%로 매년 90% 안팎을 기록했다.
올해 추석 교통약자 사전예매 이용자 가운데 고령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은 22%, 임산부는 19%, 국가유공자는 2%를 차지했다.
조 의원은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고령자인 만큼 온라인 예매 실적과 함께 당사자가 실제로 예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역량은 일반 국민 대비 56.2%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 93.3%, 60대 63.1%, 70대 이상 29.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고령층의 80.1%는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다 모르는 내용이나 문제가 생기면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전문 인력 이용은 63.7%, 친구·직장동료·지인 도움은 53.9%였고,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3.2%였다.
코레일은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전화예매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 밤샘 대기와 역사 혼잡,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사전예매 기간에 역 창구 현장 예매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역 창구 예매를 복원하는 방안에 앞서 전화예매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기능하는지 확인하고, 상담과 현장 안내 등 보완 수단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부모님 기차표 예매가 가족의 ‘명절 숙제’가 되는 구조는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예매는 더 편리하게 만들되, 전화·상담 등 다른 방법이 필요한 이용자도 사전예매 기회를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 수단을 촘촘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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